한나라당은 2일 박근혜 전 대표에 대한 테러 위협을 계기로 의원들에 대한 경호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참석 의원들은 전용 엘리베이터 운영 제안과 함께 국회 사무처에게 안전 대책을 주문하는 목소리를 높였다.
공성진 최고위원은 “최근 박 전 대표에 대한 테러 위협이 공공연히 자행되고 있는데 국회 내 의정활동을 하다보면 여러 테러위협을 경험하고 또 느끼고 있다”며 “박 전대표 자택 경호 등 여러 동선에 만전을 기해주고 국회 내 안전대책도 세워달라”고 말했다.
공 최고위원은 “의회, 도서관, 회의실, 의원회관은 만인이 만인에 의한 투쟁처처럼 무질서하다. 마음만 먹으면 테러, 폭행 등 위해를 가할 환경”이라며 “차제에 방문객과 의원을 통제 관리할 수 있는 안전 대책을 국회 사무처와 의장이 마련해달라”고 당부했다.
송광호 최고위원도 “요즘 후진국에서나 있을 법한 정치지도자의 테러문제가 야기되고 그러한 협박편지가 전달되고 하는 문제는 수치스런 일”이라며 “치안을 담당하는 기관에선 자택 경호는 물론 신변 경호까지 철저히 해 만일의 경우에 대비, 불상사 일어나면 안되겠다”고 말했다.
이에 이윤성 부의장은 의원회관의 안전이 허술함을 지적하며 “회기 중에 한해 의원 전용엘리베이터를 운영하자”고 주장했다.
이 부의장은 “국회 본관은 철저한 안전대책 강구하고 있지만 의원회관이 많이 허술했다”며 “면회실을 만들면서 많이 나아졌지만 의원들 보면 내부적 허술하고 빈틈이 많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엘리베이터 문제가 우려할 만 하다. 예전엔 별도 전용 엘리베이터가 있었지만 민주의 전당인데 국민이 차별받는다는 지적에 따라 전용엘리베이터제를 없앴다”며 “(요즘) 엘리베이터에 누가 타는지 화물엘리베이터인지 구분이 안될 때도 있다. 절충안을 의장께 제시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hjkim01@fnnews.com김학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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