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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아시안게임 6개 경기장 설계 당선작 확정

【인천=조석장기자】2014년인천아시안게임 6개 경기장에 대한 당선작이 확정됐다.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지원본부는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신설 경기장에 대한 지명초청 건축설계경기가 지난 9일 심사위원회를 거쳐 당선작을 확정지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설계경기는 6개의 주요 경기장을 가(문학, 송림), 나(선학, 십정), 다(계양, 남동) 등 3개 그룹으로 나눠 시행됐다. 지원본부는 지난 6월 국내 저명 건축가 15명을 지명, 지난달 말까지 12인의 건축가의 작품을 접수하고 건축계획·구조·시공·설비·도시계획·조경 등 각 분야의 교수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의 엄격한 심사를 거쳐 최종 당선작을 선정했다.

‘가’군은 ㈜토문엔지니어링건축사사무소와 인천지역의 ㈜삼희건축사사무소의 작품이 선정됐다.

수영전용경기장인 문학경기장은 물살을 가르며 앞으로 나아가는 수영선수의 형상과 물고기들이 모여 이루는 역동적인 풍경을 형상화하고 이벤트가 가능한 건축계획과 명료한 구조계획이 돋보였다. 배구 경기가 열리는 송림경기장은 ‘빛의 회랑’이라는 테마로 녹지와 사람의 흐름을 입체적으로 이어주고, 빛의 랜드스케이프를 조성하는 등 참신한 아이템으로 계획됐다.

‘나’군은 ㈜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와 인천지역의 ㈜상지건축사사무소의 작품이 선정됐다.

테니스와 스쿼시 경기가 열리는 십정경기장은 ‘이슬, 대지에 내린 자연’이라는 테마로 대지지형과 이용자를 고려한 단일형 실내·외 경기장으로 설계됐다. 볼링과 하키 경기가 열리는 선학경기장은 ‘초록, 물결의 흔적’이라는 테마로 계획돼 인공적인 디자인을 최대한 줄이고 지형과 대지 컨텍스트와 주어진 프로그램을 무리없이 담고 있는 등 배치, 구조 등이 호평을 받았다.


이와함께 남동경기장과 계양경기장이 속한 ‘다’군은 ㈜삼우종합건축사사무소와 인천지역의 포럼건축사사무소의 작품이 차지했다.

농구와 럭비 경기가 열리는 남동경기장은 자연적 여건과 경기장 시설과의 통일성이 돋보였고, 양궁과 배드민턴 경기가 열리는 계양경기장은 생태습지, 수변공간 등을 생태공원화 것이 높이 평가됐다.

인천아시안게임 지원본부 관계자는 “이번 설계경기를 통해 당선된 각 경기장들의 작품은 2014 아시아경기대회의 경기장으로 활용될 뿐 아니라 대회 이후 각종 국내·외 대회는 물론 시민이 참여할 수 있는 생활체육시설로 전환될 예정”이라며 “도심 속의 휴식공간과 각종 전시, 공연 등 시민의 삶의 질 향상에 큰 기여를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seokjang@f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