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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센병 관련 7개 유전자 찾았다

한센병(나병)의 위험을 높이는 7개의 유전자가 드디어 밝혀졌다.

싱가포르 게놈연구소 에디슨 리우 박사의 싱가포르-중국 공동 연구팀이 1만여명의 중국 한센병 환자 및 일반인의 DNA 샘플을 분석한 결과 한센병을 발병시키는 유전자들을 밝혀냈다고 의학 뉴스사이트 헬스데이뉴스가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한센병 환자들를 상대로 DNA 샘플조사에서는 CCDC122, C13orf31, NOD2, TNFSF15, HLA-DR, RIPK2, LRRK2 등의 유전자가 검출됐다.

기존 연구에서 CCDC122는 피부나 장기에서의 결합조직과 연관이 있다고 알려졌으며, HLA-DR은 자가면역반응이나 질병에 대한 저항력과 관계 있는 것으로 밝혀졌지만 이들 유전자가 한센병과도 연관된 것으로 밝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센병은 과거 ‘문둥병’ 등으로 알려졌으며 나균(Mycobacterium leprae)에 감염돼 발생하는 피부 및 말초신경계의 질환이다. 세계보건기구(WHO)에 의하면 2007년 전세계적으로 25만4525명의 한센병 환자가 발생했다.


리우 박사는 “이번 발견은 결핵 등 숙주와 병원체 간에 일어나는 만성감염질환의 원인들을 파악하는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이번 발견으로 향후 새로운 치료와 진단법이 개발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뉴잉글랜드 의학저널(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의 12월 16일호에 게재됐다.

/kueigo@fnnews.com김태호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