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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업계 ‘잔인한 겨울’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미국 디트로이트로 향하던 미국 여객기 내에서 지난 25일 폭탄 테러 시도가 일어난 가운데 전세계 항공사들이 보안 강화에 나서 연말연시 항공업계 타격이 예상된다.

뉴욕타임스(NYT)지는 지난 26일(현지시간) 미국 정부가 여객기와 탑승객에 대한 보안 강화를 지시함에 따라 탑승 대기 시간이 길어지고 있으며 여행객들의 항공기 이용이 제한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부 항공사들이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국제 여객기 탑승객들은 개인용품을 휴대하지 않은 채 몇 시간 동안 자리에 앉아 있어야 하는 상황이다.

AP통신에 따르면 네덜란드 대테러조정관실(NCTb)은 이날 성명에서 “미국 당국이 특별 보안 조치를 요청했다”며 “이는 미국으로 향하는 전세계 항공편에 무기한 적용된다”고 밝혔다.

주디스 슬라위터르 NCTb 대변인은 “특별 조치에는 승객 몸수색과 수하물 특별 검색 등이 포함된다”며 “네덜란드는 26일 아침부터 이같은 조치를 시행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시드니와 대만 공항도 미국행 항공편에 대한 보안을 강화했다.

시드니 공항 대변인은 미국 당국의 요청에 따라 미국행 항공편에 탑승하는 모든 승객들은 좀 더 엄격한 신체 및 휴대 수하물 검색을 받게 된다고 밝혔다.

대만 국제공항 역시 미국행 항공편 탑승구에서 승객 및 기내 휴대 수하물에 대한 추가 보안 검색을 실시하도록 했다고 공항 경찰 당국이 밝혔다.


항공사들도 보안 강화에 나서고 있다. 에어캐나다와 브리티시 에어웨이스는 자사 웹사이트를 통해 승객들이 동반할 수 있는 수하물을 1개로 제한한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경기침체와 지난주 미 동부 폭설로 어려움을 겪던 항공업계는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