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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아세안 세계최대 자유무역지구 1월 탄생

【베이징=최필수특파원】 19억인구와 6조달러(약 7000조원) 국내총생산(GDP) 규모의 세계 최대 자유무역지구가 탄생한다.

중국-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 자유무역협정(FTA)이 내년 1월 1일부로 발효되는 것이다. 양 지역간 연간 무역액은 4조5000억달러에 달한다.

신화통신은 29일(현지시간) 이 같은 소식을 전하며 이번 FTA 발효에 따라 중국과 아세안 전체 교역품의 90%에 달하는 7000여종의 상품이 무관세 적용을 받게 됐다고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향후 10년 사이 양 지역 무역액이 두 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과 아세안은 지난 2000년도에 자유무역협정에 대한 회담을 시작해 2002년에 기본적인 합의에 도달했으며 2004년과 2007년에 각각 ‘화물무역협정’, ‘서비스무역협정’, 2009년 8월에는 ‘투자협정’을 맺은 바 있다.

말레이시아 중국경제총상회 회장 양티엔페이는 “아세안 국가들은 중국에 석유화학, 고무, 야자기름 등의 제품을 수출하는 한편 중국은 아세안에 기계와 전자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며 “이번 협정으로 윈윈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세안은 세계 각국과의 자유무역협정에 적극적으로 임해왔으며 이미 한국, 일본, 인도 등과 자유무역협정을 맺은 바 있다.

한편 아세안에 가입하지 못 한 대만은 이번 협정의 발효로 중국 시장을 빼앗기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와 함께 대륙과의 경제협력체제협약(ECFA)을 서둘러야 한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우리나라도 이번 중-아세안 FTA의 체결로 한-중 FTA 추진에 탄력이 생길 전망이다.

/cps@f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