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파이낸셜타임즈 “지구촌 올 출구전략 주가상승 둔화”



파이낸셜타임스(FT)지는 올해 세계적으로 무역분쟁이 뜨거워지고 각국의 출구전략과 금리인상으로 주식시장의 상승세가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FT는 지난해 12월 30일(현지시간) 보도한 ‘2010년 전망’에서 이같이 내다보고 은행들의 보너스 삭감도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은행들이 높은 수익을 거둔 직원에게 많은 보수를 주는 사업모델을 유지하고 있어 보너스 삭감은 기대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또 정부의 보너스에 대한 규제도 은행들의 해외 이전에 대한 우려로 지속되기 힘들 것으로 FT는 전망했다. 지난해 은행이 금융위기의 ‘원흉’이라는 지적이 나오면서 영국과 프랑스에서 보너스에 50%의 세금을 부과한다는 결정이 나오는 등 은행 경영진은 보너스 삭감 압력을 받아왔다.

FT는 각국의 출구전략 시행과 금리인상 영향으로 유동성 공급이 줄어들면서 올해 주식시장은 지난해에 비해 상승세가 진정될 것으로 진단했다. 올해도 경기회복 기대감으로 주식시장에 자금이 유입되겠지만 지난해 말 급등한 금과 국채의 투자수익은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유가는 배럴당 평균 70∼80달러 수준일 것이라고 FT는 전망했다. 세계경제가 회복세에 접어들면서 개발도상국들의 석유수요는 증가할 것이고 이에 따라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증산이 있을 것으로 FT는 예상했다.

세계무역에서 전쟁까지는 아니지만 갈등이 확실히 있을 것이라고 FT는 주장했다.
이에 따라 보복적인 관세를 부과하거나 ‘바이 아메리카’와 같은 자국상품 구입 촉진책과 자동차·금융 산업에 대한 구제금융 등의 영향으로 보호무역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FT는 이어 그리스와 이탈리아, 아일랜드 등이 겪고 있는 국가 재정적자 사태가 유로존 전체로 번지지는 않을 것이며 영국 경제도 ‘더블딥(이중침체)’에 빠지지 않을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도 내놓았다.

이 밖에 FT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 브라질의 우승 △지구 온도 사상최고 기록 △핵무기 감축 진행 △미국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의 승리 △영국의 보수당 정부 재등장 등의 사건이 올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