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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건강의 비밀. 관심만큼 건강하다.

최근 통계청 발표에 의하면 국내 45세 남성의 경우 앞으로 33년을 더 살아 78세까지 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한다. 이 밖에도 40세의 남자와 여자는 앞으로 37.6년, 43.8년 더 살 수 있을 것으로 추정 되었다. 통계청은 “이는 평균 수치일 뿐, 꾸준한 정기검진을 통해 건강 나이를 늦춘다면 평균 기대 여명보다 15살 이상 더 살 수 있다”고 밝혔다.

■중년의 건강 척도는 건강검진으로

몸에서 느껴지는 위험신호를 자각하고 병원을 찾았을 때는 이미 질환이 많이 진행된 상태일 수 있다. 이 경우 치료를 위한 비용이 올라가는 것은 당연하고 회복 가능성은 더 낮아진다. 때문에 건강할 때부터 정기적인 개인별 건강검진을 받아야 한다. 40세가 넘었다면 최소한 1년 간격으로 건강검진을 시행해야 건강한 노후를 맞이할 수 있다.

바람직한 건강검진의 방법은 기본적인 종합검진 항목을 반복하면서 개인의 건강 위험도에 따라 필요한 검사를 추가하는 것이다. 추가 검사 항목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잘못된 생활습관과 연관이 있는 것을 우선적으로 선택하는 것이 좋겠다. 처음부터 정밀검사를 하기 보다는 기본 검사 후 이상 소견이 발견될 경우 다른 정밀검사를 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전립선의 건강 척도는 혈뇨로

서구화된 생활습관과 고령화 사회로의 진입은 전립선 관련 질환의 발생 빈도를 증가 시켰다. 전립선 질환은 중년 남성에게 나타나는 흔한 질병으로, 일생동안 비뇨기과를 찾는 남성은 전체 남성 인구의 절반에 달한다고 한다. 허나 전립선 질환에 대해 잘 알고 있는 남성의 수는 그리 많지 않다. 뿐만 아니라 증상이 분명한데도 불구하고 비뇨기과계 질환에 대한 잘못된 인식으로 그냥 방치하여 증상이 악화되는 경우도 많다.

특히 소변에 피가 보이는 증세인 혈뇨는 여러 가지 전립선 질환의 초기 증상일 수 있다. 자이비뇨기과병원 비뇨기내시경센터 의료진은 “혈뇨는 방광염, 방광결석, 전립선비대증, 신장암, 방광암, 전립선암 등 여러 가지 비뇨기계 질환의 초기 증상일 수 있다”며 “눈에 보이지 않는 무증상 현미경적 혈뇨는 자각 증상이 적어 간과하기 쉽기 때문에 검사가 지연되거나 시행되지 않음으로써 심각한 질환을 악화시키는 경우가 많다”고 전한다.

혈뇨에 대한 일차검사로는 소변검사와 초음파를 실행하는데 이 두 가지 검사로는 방광암이나 크기가 작은 신장암을 찾아내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보다 확실한 진단 방법으로 콩팥 CT 촬영과 방광내시경이 적합하다. 콩팥 CT촬영은 신장암, 요로결석, 신장감염을 진단하는 데 있어서 단일 검사로는 가장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의료진은 “방광내시경의 통증 때문에 검사를 꺼리는 이들도 많다”며 “통증의 정도를 줄인 무통연성방광내시경을 이용하면 통증이 줄어들 뿐 아니라 기존의 경성방광경에서 보지 못하는 부분들도 확인 가능하다”고 전한다.


하루아침에 갑자기 생긴 병은 없다. 평소 자신의 습관이나 건강에 대한 관심의 정도가 평생의 건강을 좌우한다고 해도 무리가 아니라는 것이다. 특히 중년 남성들에게 찾아오고 있는 위기인 전립선 질환은 정기적인 건강 검진을 통해 미리 예방하는 것이 현명하겠다.

/과학기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