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생활과 인격 침해논란을 빚고 있는 ‘알몸투시’ 검색장치가 올해 상반기 중 인천국제공항 등 국내 주요 공항에 도입된다.
국토해양부는 오는 11월 개최되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신종 항공테러 위협에 대비해 인천공항과 김포공항, 김해공항, 제주공항 등에 오는 6월까지 전신 투시검색기 1대씩을 설치·운용할 계획이라고 27일 밝혔다.
전신 투시검색기는 신체부위가 모두 드러나는 검색장치로 현행 공항 내 금속탐지기로 탐지하기 어려운 물질도 확인이 가능해 미국, 영국, 일본, 네덜란드, 호주 등에서 도입·운용 중이다.
국토부는 사생활 침해논란을 줄이기 위해 1차 보안검색에서 테러 등이 의심되는 승객에게 우선 전신 투시검색을 실시키로 했다.
또 여행 당일 공항에서 티켓을 구매한 승객 △미국 교통보안청(TSA)에서 지명한 승객 △파키스탄 등 14개국에서 출발·경유하는 승객 △소지한 여권을 발행한 국가의 언어를 구사할 수 없는 승객 등 주의를 요하는 승객에 한해서만 전신 투시검색을 하기로 했다. 전신검색대상 14개국은 아프가니스탄, 알제리, 이라크, 레바논, 리비아, 나이지리아, 파키스탄, 사우디아라비아, 소말리아, 이란, 예멘, 쿠바, 수단, 시리아 등이다.
아울러 국토부는 승객의 사생활 보호를 위해 알몸투시기에서 이미지를 보관·출력·전송·저장할 수 있는 기능을 삭제하고 얼굴 등 신체 주요 부분은 흐리게 처리키로 했다.
/victoria@fnnews.com 이경호기자
이 시간 핫클릭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