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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질원격감시체계로 하천 오염 크게 줄었다

환경부는 지난해 처음 가동한 수질 원격감시체계(TMS) 340개소를 운영, 오염물질 배출량을 크게 줄였다고 31일 밝혔다.

하천 등으로 유입되는 오염배출은 공공하수처리시설의 화학적산소요구량(COD)이 TMS 운영 전에 비해 28%, 총 인(T-P)은 49%가 줄었고 폐수종말처리시설은 각각 35%, 38% 감소했다. 환경부는 올해 전체 588개소에 TMS를 설치할 경우 하천 등의 수질이 보다 좋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수질TMS는 수질배출부과금을 합리적으로 산정하기 위해 환경부가 지난 2007년부터 추진해온 사업이다. 일정규모 이상 공공기초시설 및 폐수배출업소 방류지점에 수질자동측정기기를 부착, 수질과 방류량을 인터넷에서 실시간 조회하고 관리토록 한 것이다. 이 장비는 현재 한강 인근에 74개소, 낙동강 인근에 54개소, 금강에 35개소, 영산강 8개소를 포함해 총 340개소에 설치돼 있다.

수질 TMS는 지난해 우수운영사례 공모 결과 사업장 공정개선 및 처리비용 절감에도 기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전시 공공하수처리시설의 경우 물위에 뜨는 찌꺼기를 자동으로 실시간 측정, 오염원을 제거하는 공정을 개선했다. COD와 T-N의 측정치를 활용, 미생물 탄소원으로 사용하는 메탄올 투입량을 조절해 운영비용을 절감한 사례도 있었다.


환경부는 4대강 수질관리를 위해 오는 7월까지 배출사업장에서 지천으로 유입되는 전체 오염부하량을 실시간 조사토록 수질TMS를 보완하고 수질오염방제정보시스템 등과 연계해 4대강 수질오염사고 예방 및 감시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계획이다.

또 향후 수질TMS의 부착대상시설 및 측정항목을 확대하는 방안을 추가 검토하는 한편 방류수 수질기준 이하로 폐수를 방류하는 수질 TMS사업장은 포인트제도 도입 등 인센티브 적용도 추진할 예정이다.

환경부는 사업장별 TMS운영관리수준에 따라 그린·옐로·레드 등의 등급제도 도입, 오염물질 배출량을 줄이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ksh@fnnews.com김성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