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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 손해배상금 등 40억달러 이상 써야 할듯

제동장치 결함으로 대규모 리콜사태를 빚고 있는 일본 도요타자동차가 앞으로는 관련 소송에 휘말리면서 또 한차례 고비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고 CNN머니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N머니는 법률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도요타가 소송에 대거 휘말리게 될 경우 리콜로 인한 수리에 예상되는 20억달러 보다도 더 많은 액수를 보상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도요타차가 이번 대규모 리콜로 부담해야 할 비용이 리콜수리비 20억달러, 손해배상금 20억달러 등 총 40억달러를 웃돌 수 있다는 뜻이다.

현재 미국에서만 도요타 차량의 가스식 제동페달 결함으로 30건 이상의 소송이 제기된 상태다. 국제 신용평가업체인 무디스는 집단소송이 발생할 경우 도요타의 신용등급을 내릴 것이라고 경고하고 나섰다.

도요타차는 2010년형 프리우스를 비롯한 하이브리드 차량들의 결함으로 집단소송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며 인기 소형차종인 코롤라의 핸들에서도 결함이 추가로 발견됨에 따라 소송은 더 늘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 안전전문가들은 도요타 차량의 가스식 제동페달 결함으로 인한 사망자가 현재까지 19명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러나 사고담당 변호사들은 과거에 발생한 여러 사고들 가운데 그동안 운전자 실수 탓으로만 여겨졌던 사례들이 재조사되고 있어서 관련 소송이 더 늘어나게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소송은 사고 피해자들 뿐만 아니라 리콜대상에 오른 중고차 가격하락으로 피해를 입은 시민들로부터도 제기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중고차 평가업체인 켈리블루북은 오는 12일(현지시간)을 기해 리콜대상에 오른 도요타 차량의 예상 중고차 가격을 2.5∼3.5% 낮춰 조정할 계획이다.
중고차 가격하락으로 인한 도요타 소유자들의 총 피해규모가 적어도 20억달러는 될 것으로 이 회사는 전망하고 있다.

존 핸더슨 코넬대학교 법학교수는 도요타차가 가스식 제동페달의 결함을 알고도 시정을 하지 않은 것이 확인될 경우에는 손해배상금을 피해자들에게 지급하도록 판결이 날 수 있으며 이 경우 고객들로부터 신뢰를 되찾기가 더 어려워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소송 발생만으로도 도요타의 명성이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며 나아가 판매감소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jjyoon@fnnews.com윤재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