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조된 외국인 신용카드로 수천만원 상당의 귀금속 및 의류를 구입하는 등 부정사용한 외국인들이 경찰에 적발됐다.
서울지방경찰청 외사과는 24일 여신전문금융법 위반 혐의로 홍콩인 H씨(53) 등 외국인 8명을 구속했다.
이들의 국적은 홍콩 4명, 대만 2명, 이집트 1명, 나이지리아 1명 등이다.
경찰에 따르면 H씨 등 홍콩인 4명과 이집트인은 지난해 12월 3일부터 지난 16일까지 위조된 신용카드 38장을 이용, 서울 유명 백화점 등지에서 5100만원 상당의 귀금속을 구입한 혐의다.
경찰 조사 결과 H씨 등은 국제우편을 통해 자신들이 구매한 귀금속 등을 홍콩으로 보낸 것으로 드러났다.
나이지리아인은 지난 12일부터 16일까지 서울 이태원에서 위조 신용카드 19장을 이용, 900만원 상당의 유명 신발과 의류 등을, 대만인 2명은 12일 직접 신용카드를 위조해 서울 대림동 모 유흥업소 업주와 공모, 1300만원을 결제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만인 2명의 경우 돈이 입금되면 절반씩 나눠 가지려 했으나 사용 승인이 떨어지지 않아 미수에 그쳤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은 도박빚을 갚거나 생활비를 마련하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pio@fnnews.com 박인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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