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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총리 “‘천안함 참사’ 원인 철저히 밝혀라”

정운찬 국무총리는 29일 해군 초계함인 ‘천안함’ 침몰사고가 발생한 서해 백령도를 방문한 자리에서 “이번 참사의 원인을 철저히 밝혀달라”고 지시했다.

정 총리는 이날 공군 헬기를 타고 백령도를 찾아 조난 작업을 벌이고 있는 장병들을 격려하며 이 같이 말한 뒤 “필요한 것이 있으면 정부가 최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는 “실종 장병 가족들과 국민이 모두 걱정하고 있는 만큼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 모든 실종 장병들이 구조되기를 간절히 바란다”면서 “실종 장병 가족들이 구조 상황에 대해 애타게 기다리고 있는 점을 감안, 신속하게 알려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가족들에게 최대한 편의와 배려를 베풀어 달라”고 거듭 강조했다.

정 총리는 이날 해병대 고무보트를 타고 사고 해역 인근에서 구조작업중인 잠수사들에게 다가가 격려하기도 했다.


정 총리는 실종 장병의 가족들도 만날 예정이었지만 가족들의 사고 지점을 둘러보겠다고 밝혀 성사되지 못했다.

정 총리는 “기회가 마련되면 언제라도 실종 장병 가족들을 만날 것”이라면서 “정부는 이번 참사와 관련해 조속한 시일 내 진상규명과 사고 수습이 되도록 범정부 차원에서 지원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정 총리는 백령도 방문을 마친 뒤 지방 출장 중 교통사고로 숨진 농림수산식품부 직원들의 시신이 안치된 삼성서울병원을 방문하고 유가족들에게 애도의 뜻을 전했다.

/jschoi@fnnews.com최진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