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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치 무방비상태! 발치가 정답?

▲ 네모치과병원
-겨울철 간식(호떡, 호빵) 등이 여름철 간식(청량음료, 아이스크림)보다 좋다.

-마시는 음료보다 씹히는 질감을 좋아한다.

-자연식품보다는 가공식품을 좋아한다.

-입에 착 달라붙는 끈끈한 음식(떡, 엿 등)을 즐겨 먹는다.

-다당류(현미, 감자, 통밀 빵)보다 단당류(흰 빵, 케이크, 설탕)가 좋다.

위 다섯 가지 질문 중에서 3가지 이상에 해당된다면 당신은 충치를 가지고 있을 확률이 높다. 충치 유발지수가 높은 음식을 많이 섭취하는 만큼 이미 충치치료를 마쳤다고 하더라도 구강환경이 깨끗하게 관리되지 않고 재발할 가능성이 그만큼 높아지기 때문에 주의해야한다.

충치를 발생시키는 정도를 숫자로 나타낸 지수를 충치유발지수라고 하는데 대한치과의사협회에서 발표한 음식별 충치유발지수에 의하면 이에 잘 달라붙고 고체 식품일 경우 높아진다. 예를 들어 초콜릿의 충치유발지수가 15인데 인절미는 19이다. 같은 이유로 여름 간식인 아이스크림보다는 입속에 오래 남아 있는 호떡 같은 겨울 간식이 충치유발지수가 높다. 반면에 청량음료의 경우 충치를 일으키는 식품이긴 하지만 충치유발지수는 사과와 같은 수치인 10으로 생각만큼 높지 않다.

■충치, 무조건 발치해서는 안 되는 이유

충치를 방치할 경우 생각보다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치아의 썩은 부위가 치아의 신경까지 퍼지고 세균이 침투해 염증이 생기게 되면 치아 뿌리와 주위 뼈까지 녹아 없어져 골수염 등이 발생 하거나, 치아를 상실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해서 주변 치아를 보호하기 위해 충치를 뽑아버리는 것이 능사는 아니다. 네모치과병원 최용석 대표 원장은 “상실된 치아를 방치 할 경우 음식물을 씹는 것이 불편한 것은 물론 인접해 있는 치아들이 빈 공간으로 이동하면서 치아사이가 벌어질 수 있다”며 “이렇게 생긴 틈으로 치태와 치석이 쉽게 쌓여 잇몸이 상하거나 충치가 쉽게 생길 수 있기 때문에 브릿지나 임플란트로 빈 공간을 대체해 주어야 한다”고 전한다.

그러나 임플란트가 자연치아의 기능을 완벽하게 대체 한다고 하도 자연치아의 씹는 힘이 치아와 치아뿌리, 치주 조직에 적절한 자극을 가하여 구강골격구조가 건강하게 유지되는 것에 비교할 바는 아니다. 때문에, 덮어놓고 자연치아를 대체할 임플란트 시술을 서두를 것이 아니라 자연치아를 살리기 위한 보존과의 신경치료 , 치주과의 치주섬유와 치조골형성을 위한 등 전공의의 협진을 받아보는 등 최대한의 노력이 필요한 것이다.

■그렇다면 효과적인 충치치료는 어떻게?

환자마다 적합한 수복법과 재료를 선택해야 보다 효과적인 치료가 가능하다. 크게 수복 재료의 특성, 치수 조직의 상태, 심미성 등을 고려하게 된다. 썩은 부위가 너무 넓어서 결손부위가 클수록 수복물이 감당해야할 힘이 커져 레진보다는 강도나 접착성이 큰 금 수복물을 선택해야 한다.
또한 치주 상태가 부실한 환자는 치면세균막 축적을 감소시킬 수 있는 수복재료를 선택하는 것이 좋고, 심미적으로 중요한 앞니 부위는 아말감이나 금보다는 치아색과 유사한 레진 수복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최 원장은 “건강한 자연치아는 신이 주신 선물이고 임플란트는 현대 과학이 가져다 준 선물이라고 할 수 있다”며 “자연치아를 잘 보존하고 재 때에 치료하여 오래도록 사용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말했다. 또한 “구강 건강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치아 하나쯤’이란 생각으로 한꺼번에 많은 치아를 잃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고 평소 치아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고 말했다.

/과학기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