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

구글 “베트남 광산업 반대세력 겨냥 사이버테러 발견”

최근 사이버 공격 및 검열 문제로 중국 시장에서 검색엔진 서비스를 철수한 구글이 베트남의 보크사이트 광산업 반대세력을 겨냥한 사이버테러가 일어났다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구글 보안팀의 닐 메타는 30일(이하 현지시간) 자사 온라인 보안 블로그에 게재한 글을 통해 베트남의 보크사이트 광산업 반대세력을 겨냥한 악의적인 소프트웨어를 발견했다고 말했다.

문제가 된 소프트웨어는 베트남어로 돼 있으며 다운로드할 경우 사용자의 정보를 해킹하고 컴퓨터에 침입해 웹사이트를 마비시킨다. 이 소프트웨어를 다운로드 받은 수가 수십만명에 이른다고 그는 지적했다.

메타는 “이 소프트웨어가 정교하진 않지만 해를 가할 목적으로 사용된 것은 확실하다”며 “특히 이번 사이버 공격은 베트남에서 보크사이트 광산 반대세력을 억누르기 위한 것으로 이는 베트남에서 격론을 일으킬만한 이슈”라고 덧붙였다.


베트남에서는 보크사이트 광산의 채광권을 중국알루미늄공사(차이날코) 계열사에 허용하고 중국이 베트남 인프라 건설에 싹쓸이식 진출을 하고 있는데 대해 혐중 정서가 확대되고 있다.

특히 차이날코와 관련 보크사이트 채광 과정에서 환경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데다 채광 작업에 중국 노동자들을 참여시키고 있어 베트남 내 불만이 큰 상황이다.

이에 대해 웬 떤 중 베트남 총리는 지난해 7월 차이날코가 참여하는 광산을 포함해 두곳의 보크사이트 광산에 대한 환경영향 평가를 지시한 바 있다.

/sjmary@fnnews.com서혜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