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초계함 천안함 침몰사고가 발생한지 8일째인 2일 군 당국의 실종사 수색 및 탐색수색이 재개됐다.
앞서 군 당국은 지난달 31일부터 강풍, 풍랑주의보 등으로 실종사 수색 및 탐색작업을 잠정 중단한 바 있으며 현재까지 구명의 보관상자, 군용이불 등 31종 103점의 부유물을 인양했다.
군 당국은 이날 천안함 침몰 당시 속초함이 해상경계태세 A급 상황에서 사격한 미확인 물체가 '새떼'라고 단정지었다.
■軍, 사흘만에 구조작업 재개
이날 국방부 원태재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그 동안 기상조건 때문에 탐색구조 활동을 실시하지 못했으나 오늘은 기상조건이 좋아 구조활동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방부에 따르면 이날 구조활동지역의 날씨를 맑고 파고는 1.5∼2.5m, 바람은 10∼20노트, 수온은 3.5∼5도, 조류는 2∼3노트로 전날보다 기상상황이 좋아졌으며 정조시간은 오전 11시, 오후 5시, 밤 11시 3차례 이다.
군 당국은 이에 따라 가용 잠수요원 27개조 54명을 교대로 투입해 천안함 함미 좌연 출입구로 선체에 진입, 승조원 식당 내부에 진입해 실종자 탐색에 주력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24개조 48명을 투입, 함장실에서 전탐실간 안내색 연결 및 실종자 구조작업도 병행할 계획이며 쌍끌이 어선 10척을 동원해 부유물 회수에 나섰다.
신속한 실종자 구조 및 탐색작업을 위해 해군 특수전여단(UDT)요원 20명을 추가로 투입했다며 이로써 사고 현장에 동원된 UDT요원은 모두 61명이 된다고 군 당국은 전했다.
또 미국측에서 현재 살보함에서 현재 감압챔버 2대와 잠수전문군의관과 치료사 등을 지원하고 있으며 특히 상륙함인 하퍼스페리호도 사고 해역에 도착, 감압챔버와 헬기 등으로 구조작업에 동참했다.
■새떼 오인사격 단정 불구, 의문 여전
군 당국은 이 자리에서 천안함 침몰 당시 속초함이 주포 76㎜ 130여발을 발사한 것에 대해 "(미확인 물체는) 새떼이다"고 재차 강조했다.
합참정보작전처장 이기식 해군 준장은 "사격하는 과정과 사격이 끝난 뒤 다음에 모든 것을 정밀분석했다"며 "사격할 당시 하나로 돼 있던 것이 두개로 흩어졌다가 하나로 모아지는 이러한 현상이 나타났다"고 재차 강조했다.
군 당국은 하지만 새떼라고 주장하는 이 물체가 사라진 이후의 추적에 대해서는 "북한쪽으로 넘어갔다", "백령도 인근 레이더에 대해서는 군사상 보안문제가 있기 때문에 확인해 줄 수 없다"는 이유로 답변을 회피해 여전히 의문사항으로 남아 있다.
한편 침몰한 천안함 함수 부분은 "완전히 거꾸로 뒤집혀 졌다"는 발표와 달리 선체 우현으로 90도 눕혀져 있었고 270도 방향을 향하고 있으며 함미부분도 좌연으로 20도 들려져 있는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pio@fnnews.com박인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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