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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경업계,학생용 기능성 렌즈 ‘초점’

안경 착용 학생수가 증가함에 따라 학생용(8∼18세) 안경시장이 업계의 새로운 승부처가 되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칼자이스비전코리아, 소모옵티칼, 케미그라스 등 안경렌즈업체들은 최근 잇따라 학생용 맞춤 렌즈를 출시하고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초·중·고생들이 공부, 컴퓨터 사용 등으로 하루 8시간 이상의 근거리 시야 생활을 하는 등 열악한 시습관으로 눈 건강이 악화되는데 맞춰 업체들은 근시 진행 완화 및 피로감소, 집중력 강화 등 기능성 제품들을 주로 내놓고 있다.

칼자이스비전코리아는 지난 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6회 대한민국 안경대전’에 참가해 근시 진행을 완화시키는 안경렌즈 ‘마이오비전(Myovision)’을 출시했다. 마이오비전 렌즈는 칼자이스비전과 호주 정부 산하 안 연구소(Vision CRC)가 10년간 공동 개발한 제품으로 국제특허를 받은 주변 시 관리기술을 적용했다. 주변 시 관리 기술은 비정상적인 눈의 성장을 억제하고 근시 진행을 더디게 하는 새로운 기술이다.

특히 마이오비전 렌즈는 근시아동 210명을 대상으로 12개월간 임상실험을 진행한 결과 근시진행을 평균 30% 완화시키는 효과를 얻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소모옵티칼은 닥터 소모 주니어(Dr. SOMO Junior) 렌즈를 출시하고 학생용 안경렌즈 시장 점유율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 렌즈는 눈의 피로 감소를 비롯해 독서시간 지속력 증가, 근시 진행속도 완화 등의 기능을 지니고 있다. 행동유형, 근거리 주시형태, 주변환경 등 개인의 특성을 분석해 이에 따른 맞춤설계로 제작돼 착용감 및 기능성이 최적화된 것이 특징이다.

소모옵티칼 관계자는 “닥터 소모 주니어는 독서량과 컴퓨터 사용량이 많은 학생들의 눈을 보호하는데 가장 적합한 렌즈”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연구개발(R&D)을 통해 다양한 기능성 렌즈들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케미그라스는 지난해 출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케미키즈(CHEMI KIDS) 렌즈로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케미키즈 렌즈는 상대적으로 학습량이 많은 학생들의 눈 피로 감소 효과가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활동적인 생활 스타일을 고려한 원거리 시야 제공뿐만 아니라 자연스런 시선 이동과 쉬운 적응이 가능하다는 점도 장점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국내 청소년(12∼18세)층의 근시 등 안질환 유병률은 80%, 어린이(5∼12세)층도 50%에 달하고 있다”면서 “학생용 안경렌즈시장이 더욱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업체들의 시장 공략 노력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yhryu@fnnews.com 유영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