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건강보험공단 의료봉사단인 ‘사랑실은 건강천사’와 기업은행, 한국사회복지협의회, 국제보건의료재단 등은 지난 11일 경기도 안산 반월공단에서 외국인 근로자 400여명을 대상으로 무료진료 봉사활동을 펼쳤다고 건보공단이 12일 밝혔다.
최신형 진료버스 5대가 동원돼 안과, 신경외과, 내과, 이빈인후과, 치과, 정형외과, 영상의학과, 가정의학과 등 다양한 분야에서 무료진료가 이뤄졌다.
이번 봉사활동은 문화적 차이와 경제적 어려움으로 병원을 찾지 못하는 외국인 근로자들과 다문화가정의 어려움을 해소하고자 마련된 것이라고 건보공단 측은 설명했다.
지난 2008년 미얀마 민주화 난민으로 인정받아 기초생활수급자 1종 지원을 받고 있는 마웅 예윈라 씨는 만성신부전증을 앓고 있어 지난 3년간 주3회 이상 혈액투석을 해야 생명을 연장할 수 있는 상황이지만 고액의 수술비가 없어 신장 이식 수술 기회가 있어도 매번 포기했었다.
그러나 마웅 예윈라 씨는 이번 행사를 통해 1000여만원의 수술비 전액을 지원받아 친여동생의 신장을 이식받게 됐다.
이날 의료봉사에서는 모두 3000여만원의 수술비 지원과 A형 간염 항체가 없는 외국인들에게 모두 4000여만원 상당의 무료 간염 접종도 실시됐다.
이번 행사에 참여한 건보공단 관계자는 “외국인 근로자뿐만 아니라 다문화가정, 사회저소득계층 등의 의료양극화 해소를 위해 지난해부터 매월 3회 이상 의료봉사를 펼쳐왔다”면서 “지속적으로 확대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jschoi@fnnews.com최진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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