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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차판매, 워크아웃 돌입

대우자동차판매가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절차에 들어갔다.

대우차판매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14일 서울 여의도 본점에서 1차 채권단협의회를 열어 채권단 92%의 동의로 대우차판매의 워크아웃 안건이 가결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대우차판매의 모든 채권·채무의 권리행사는 오는 7월13일까지 동결된다.

앞서 채권단은 대우차판매가 이달 내 만기도래하는 700억원 규모의 채권 가운데 상당 부분을 결제하지 못할 것으로 보고 워크아웃을 추진키로 했으며 이미 채권금융회사의 50% 가량이 채권 행사를 유예하는데 동의한 바 있다.

채권단은 대우차판매에 자금관리단을 파견하고 향후 3개월 동안 대우차판매의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사업장과 자동차판매 사업장 등을 대상으로 정밀 실사를 벌여 경영정상화 계획을 마련키로 했다.
채권단과 경영정상화 계획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면 대우차판매는 본격적으로 기업개선 작업에 착수하게 된다.

대우차판매는 사업부문 통폐합을 비롯해 인천 송도 도시개발사업 부지 매각 등 인력 및 사업구조조정 등 정상화 작업에 나설 전망이다.

이와 관련, 이동호 대우차판매 사장은 이날 협의회가 끝난 뒤 “채권단에 워크아웃 가결 등을 부탁했다”면서 “다만 송도 부지는 매각하지 않고 사업을 계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blue73@fnnews.com윤경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