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노주섭기자】 가야문화의 발상지 김해를 알리기 위한 ‘제34회 가야문화축제’가 오는 27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경남 김해시 대성동 고분군과 수릉원 일원에서 펼쳐진다.
김해시가 주최하고 가야문화축제제전위원회가 주관하는 이 축제는 ‘2천년의 약속, 가야와의 만남’을 주제로 6개 부문, 30여개의 행사로 진행된다.
축제는 고도 가야의 숭고한 정신과 문화역사의 우수성을 관람객들이 눈으로 즐기고 직접 참여함으로써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 위주로 짜인 게 특징이다.
축제 시작을 알리는 27일 전야제는 시민들의 평안을 기원하는 고유제와 혼불채화 의식이 마련된다.
이어 28일 개막일은 축제 분위기 조성을 위한 20필의 군마와 함께 1500명이 참가, 장엄한 수로왕 행렬을 재연하는 ‘수로왕행차’ 퍼레이드가 펼쳐지며 대성동고분군 특설무대에서는 ‘태양의제국-도래인이야기’라는 대형 판타지 뮤지컬 공연도 개최된다.
민속행사로는 ‘전통예술무대’ ‘전통민속놀이경연대회’ ‘김해 큰줄다리기’ ‘장유화상 추모제’ 등이 열리며 축제행사로는 다양한 장르로 구성된 ‘예술공연마당’ ‘가야복식퍼포먼스’ ‘해외예술공연’ ‘제2회 아시아공연예술제’ 등이 준비돼 있다.
김해문화의 전당과 대성동고분군 야외특설무대에서 펼쳐질 ‘제2회 아시아공연예술제’에는 한국의 ‘오구’, 일본의 ‘부토’ ‘메피스토’, 한·일합작 ‘로빈손과 쿠루소’, 한국 ‘하륵이야기’ 얼쑤의 타악한마당 등이 열린다.
체험행사는 ‘가야철기·토기공방체험’ ‘가야복식·병영체험’ ‘가야유물발굴·순장체험’ ‘가야금학교’ 등 각종 가야문화코너 외에도 ‘김수로왕·허왕후 뱃길체험’ ‘가야국제해양교역체험’과 같은 독특한 프로그램이 선보인다.
또 설치행사로는 ‘가야역사테마 유등설치전’ ‘가야문양 경관조명설치전’ ‘소망등 설치전’ 등이 주·야간으로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 신비로운 감동을 안겨준다.
이 밖에 부대행사로는 ‘가야사 학술회의’ ‘전국가야금 경연대회’ ‘가야의 골든벨’ ‘전국장사씨름대회’와 ‘김해특산품전’ ‘김해중소기업제품박람회’ 등이 볼거리와 살거리로 펼쳐진다.
한편 김해시와 가야문화축제제전위원회는 백령도 해군 초계함 천안함 침몰 희생자를 애도하기 위해 이번 축제에서 개최할 예정이었던 프로그램 중 오락성이 짙은 행사는 취소·축소하기로 결정했다.
윤준호 가야문화축제제전위원회 기획팀장은 “개·폐막식 불꽃놀이, 연예인 초청공연, 난장무대 공연, 가야농악경연대회, 풍물장터 등은 취소하고 수로왕행차, 예술공연마당, 해외예술공연, 가야문양경관조명설치전, 김해큰줄다리기 행사는 축소키로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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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지난해 열린 가야문화축제에서 관람객들로부터 인기를 끈 체험프로그램 '김수로왕, 허왕후 뱃길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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