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로봇산업협회 민계식 회장이 취임 한 달여 만에 ‘국내외 로봇 수요 창출’ 기치를 내걸고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했다.
지난달 3일 제2대 회장으로 취임한 민 회장은 올해를 ‘세계 로봇 3대강국 초석 마련의 해’로 선포하고 국내외 로봇 수요창출 지원을 위한 실질적인 방법 마련에 골몰해 왔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민 회장은 우선 협회 내에 국내 로봇업계 해외진출을 돕기 위한 별도의 조직 신설을 검토 중이다.
민 회장은 “국내 로봇업체들의 마케팅력이 너무 떨어지기 때문에 협회 차원에서 별도의 조직을 신설해 업체를 대신해 해외마케팅을 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며 “글로벌 시장을 제패하려면 시작부터 해외에 나가서 부딪혀야 한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민 회장은 이를 위해 지난 23일 열린 정기이사회에서 협회 조직 내에 별도의 해외마케팅팀 구성방안을 검토할 것을 지시한 상황이다.
민 회장은 또 국내 수요 창출 확대를 위해 지난 3월 말부터 업종별 협의회를 구성해 운영 중이다. 업종별 협의회는 150여 회원사들을 △청소·서비스용로봇 △제조업용로봇 △교육용로봇 △전문서비스로봇 등 4개 분과로 나눠 국내 시장 확대를 위해 꼭 필요한 정책이나 묘안 등을 협의하는 것으로 매달 1∼2회 회의가 열리고 있다.
협회는 각 분과에서 모아진 의견을 바탕으로 정부에 국내 로봇시장 수요확대를 위한 정책 건의 형식으로 제안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민 회장은 지난 24일에는 서울 강남구 대모산에서 열린 제4회 로봇인 등산대회 행사장소로 활용된 서울로봇고 실습장 곳곳을 돌며 미래 로봇산업의 주역이 될 학생들을 격려하고 작품을 관람했다.
민 회장은 이 자리에서 학생들의 학업용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자신이 몸담고 있는 현대중공업의 산업용 로봇 기증을 약속하기도 했다.
/kwkim@fnnews.com 김관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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