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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델파이 매각 재개

한국델파이의 지분매각이 재추진된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세계 최대 자동차부품업체 델파이 관계사인 한국델파이 지분 50%의 매각이 2년 만에 재추진된다.

금융권에 따르면 현재 매각 주관사로는 HSBC와 산업은행이 선정된 상태다.

금융권 및 업계 고위 관계자는 "옛 대우계열 지분 50%를 한꺼번에 매각하려고 하며 최근 들어 외국계 전략적투자가(SI) 및 재무적투자가(FI)들이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매각 재추진 배경을 밝혔다. 이 관계자들은 "50% 지분을 인수하는 기업은 완전한 경영권은 아니지만 일부 경영권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득이 많을 것"이라며 "지분매각보다는 인수합병(M&A) 개념이 적합하다"고 밝혔다. 한국델파이의 지분 구성은 지난해 말 현재 본사인 미국 델파이 지분(50%) 외 대우자동차 지분(27.24%), S&T대우(8.94%), 대우인터내셔널(7.70%), 대우조선해양(6.12%) 등 옛 대우계열 지분이 50%를 차지하고 있다.

한국델파이는 지난 2008년 지분매각이 추진되며 그동안 델파이, S&T대우, 지역 자동차부품업체 등의 인수가 거론되다 글로벌 금융위기와 노사갈등 등의 영향으로 중단된 바 있다.

한편 한국델파이는 연평균 매출이 1조원에 달하는 대구지역을 대표하는 자동차부품업체로 지난 1984년 10월 대우자동차부품이 미국 제너럴모터스(GM)사와 공동 출자해 설립됐다.

주로 전장부문과 조향장치, 브레이크 등을 공급하며 지난 2008년 1조1000억원의 매출과 39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지만 지난해 금융위기 여파로 7000억원 매출에 당기순손실로 수익이 하락했다.
과거 GM의 부품사업 부문이던 델파이는 주요 공급처가 GM(한국은 GM대우)이다. 지난 1999년 GM으로부터 분할했지만 지난해 GM 파산보호 신청 이후 위기를 맞았으나 현재 GM의 파산보호 졸업으로 실적이 회복되고 있다.

채권금융기관 관계자는 "한국델파이는 현재 해외 직접 수출도 하며 독자적인 해외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으며 중국에서 대우인터내셔널과 협력마케팅도 많은 상태"라며 "채무가 별로 없고 자동차부품업황이 되살아나고 있어 장래가 밝은 회사"라고 진단했다.

/powerzanic@fnnews.com 안대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