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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영희 전 연세대 부총장, 모교발전위해 5000평 기증

팔순의 노교수가 스승의 날을 하루 앞두고 학교 발전을 위해 토지를 모교에 기증해 화제다.

주인공은 연세대 부총장을 지낸 강영희 명예교수(80). 그는 14일 연세대 생명시스템대학 생물학과 기금으로 써달라며 경기도 이천 소재 임야 1만6562㎡(5010평)를 모교에 기증했다.

연세대 법인사무처 측은 강 교수가 기증한 토지를 수증하기로 최종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기증받은 토지는 생명과학 분야 연구 발전 등을 위해 쓰여질 예정이다.

강 교수는 지난 8일 열린 연세대 창립 125주년 기념 ‘자랑스러운 연세가족 찾기’ 행사에 참석, 토지기증 의사를 넌지시 비췄다고 한다. 3대 이상 연세인을 배출한 56가족을 모아 연세 사랑에 대해 보답하고자 마련된 ‘자랑스러운 연세가족 찾기’ 행사에 강 교수는 이날 가족들과 함께 행사장을 직접 찾았다.

강 교수의 모교 사랑은 유별나다. 이번 토지 기증을 물론, 학문에 대한 열정도 남달랐다.
지난해에는 생명과학계의 숙원인 ‘생명과학대사전’을 펴낸 바 있다. 2만8700여 용어를 정리한 이 사전은 2300여 쪽에 이르는 방대한 분량이다. 일본의 생명과학 대사전이 1만1000여 용어를 정리한 사전임을 감안하면 필생의 대작으로 불릴 만한 작업이다.

/noja@fnnews.com노정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