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최고경영자(CEO)가 자선단체 돕기를 위해 올해도 자신과의 점심식사를 경매에 붙였다고 로이터통신이 17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버핏 CEO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시의 텐더로인 구역에서 활동하는 비영리 자선단체 글라이드 재단을 돕기 위해 지난해에 이어 같이 점심을 가질 수 있는 기회를 경매에 내놨다.
글라이드 재단은 빈곤층을 자선단체로 경기침체 영향 탓으로 기부가 약 20% 줄면서 어려움을 겪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버핏과의 점심 낙찰가격은 이 재단의 연간 예산인 1700만달러의 10분의 1에 해당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에는 캐나다 토론토의 자산운용 회사가 168만300달러에 버핏과의 점심을 먹을 자격을 얻었으나 2008년에 홍콩의 투자가인 자오단양이 내놓은 211만100달러의 기록을 경신하는데는 실패했다.
경매는 오는 6월6일∼11일 이베이 홈페이지에서 실시되는데 낙찰자를 포함해 8명이 뉴욕의 스테이크 전문 레스토랑에서 버핏과 오찬을 갖게된다.
버핏과의 식사를 위해서 꼭 많은 비용을 지불하지는 않는 경우도 있다.
버핏은 한 29세 여성 헤지펀드 매니저의 증권연구에 깊은 인상을 받아 지난 2월 버크셔해서웨이 본사가 위치한 네브라스카주 오마하로 그를 초청해 식사를 제공한적도 있다.
포브스지에 따르면 재산이 약 470억달러로 세계 3위의 갑부인 버핏은 타계한 전처인 수전여사의 소개로 글라이드 재단에 해마다 기부해왔다. 그는 자신의 재산 대부분을 지난 2006년에 빌 앤 멜린다 게이츠 재단과 4개의 자선단체에 기부했다.
/jjyoon@fnnews.com윤재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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