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는 21일 우리 정부가 천안함 침몰 원인을 ‘북한 어뢰에 의한 공격’으로 결론 낸데 대해 “이 시각부터 현 사태를 전쟁 국면으로 간주하고 북남관계에서 제기되는 모든 문제들을 그에 맞게 단호히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조평통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공화국 정부당국을 대변해 발표한다’는 대변인 성명에서 “괴뢰패당이 대응과 보복으로 나오는 경우 북남관계 전면폐쇄, 북남 불가침 합의 전면파기, 북남 협력사업 전면철폐 등 무자비한 징벌로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면서 이 같이 말했다.
앞서 북한 최고권력기구인 국방위원회는 대변인 성명을 통해 우리 정부의 천안함 조사 결과를 ‘날조극’으로 규정한 뒤 물증을 확인하기 위한 ‘국방위 검열단’을 보내는 한편 대북 제재시 전면전쟁을 포함한 강경조치로 대응할 것이라고 위협한 바 있다.
조평통은 특히 남한당국이 ‘북한 소행’으로 확증한데 대해 “용납할 수 없는 엄중한 도발로 노골적인 선전포고로 낙인한다”면서 “어디서 주어온 것인지 알 수도 없는 파편과 (알루미)늄 조각 같은 것을 증거물로 내놓았다”며 ‘특대형 모략극’이라고 반박했다.
조평통은 또 ‘우리의 존엄을 감히 모독하는 자들은 무자비하고도 단호한 징벌을 면치 못할 것이다’는 성명에서도 이명박 정부가 천안함 사고를 6·2 지방선거에 이용하려 한다면서 “남조선에 전시상태와 같은 분위기를 조성하고 우리 측 지역에 들어와 있던 남측 인원과 장비, 물자를 긴급 소개하며 신변안전 대책과 철수 준비를 갖출데 대한 극비 지령을 내리는 소동을 피우고 있다”고 비판했다.
조평통은 지난 19일에도 ‘고발장’을 통해 천안함 침몰사고를 ‘모략소동’으로 규정하면서 “남북관계를 파탄시키기 위한 계획적이고 고의적인 도발”이라고 주장했다.
/jschoi@fnnews.com최진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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