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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해양대는 최근 일본과 중국 등 동아시아 주요 국가 국제해양문제연구소 협력기관 대표자 회의를 열어 공동 국제학술대회 등을 함께 열어 나가기로 합의했다. |
【부산=노주섭기자】우리나라를 비롯한 동아시아 주요 국가들의 국제해양문제연구소가 협의체를 구성, 공동 국제학술대회 등을 열어나기로 결정했다.
한국해양대(총장 오거돈)는 최근 한국, 일본, 중국, 대만, 홍콩 등 동아시아 주요 국가 해양관련 연구기관 대표자 등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열린 국제해양문제연구소 협력기관 대표자 회의에서 이같이 결정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회의에는 정문수 한국해양대 국제해양문제연구소장을 비롯, 사사키마모루 일본 고베대학 인문학연구과 학부장, 원정 중국 중산대학 동남아연구소장 , 괴대신 중국 상하이 사회과학원 문학연구소 부소장, 곡금량 중국해양대 해양문화연구소장, 양원생 홍콩 중문대 숭기학원장, 서흥경 대만대학 일본어문학연구소장, 왕일근 중국 하문대학 역사연구소장, 류서풍 대만 중앙연구원 인문사회과학 연구센터 부소장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이번 회의에서 해항도시를 주제로 국경과 국민의식을 초월한 다양한 문화 현상을 학술적으로 규명함으로써 21세기 해항도시와 해항도시간의 국제적 교류와 협력을 위한 모델 구축 방안에 대해 집중 논의했다.
이는 근대 이후 해양을 통한 교류와 국제 네트워크에 대한 서양중심의 사고틀을 극복하고 아시아의 시각에서 재고하는데 필요한 공동연구의 출발점이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회의 참가자들은 오는 12월 중국 중산대학에서 ‘동아시아 해양문화의 발전, 국제네트워크와 사회변천’을 주제로 공동학술대회 개최를 시작으로 내년 4월 한국해양대에서 ‘해항도시의 형성과 각 해역권의 구조적 특성’, 내년 6월 대만대학교에서 ‘동아시아 인물의 이동과 문화적 다양성’ 등의 주제 발표를 갖기로 결정했다.
또 각 연구소간의 공동연구, 후속세대 양성, 국제학술대회 개최를 포함한 동아시아 지역의 연구소 협의회 구축의 필요를 공감하고 한국해양대 국제해양문제연구소가 사무국 역할을 맡아 연구소간 네트워크를 활성화하기로 했다.
정문수 해양대 국제해양문제연구소장은 “이번 회의는 해항도시와 해양문화 연구를 위한 아시아 지역의 첫 협의체를 구성을 합의한 의미있는 행사였다”면서 “서양 중심의 연구성과에 대한 개별적인 비판을 넘어 아시아 지역의 연구소가 공동으로 집단 연구를 결의하고 시도한 것으로 역사적으로도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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