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델파이주주협의회가 추진해 온 ‘한국델파이 지분 50% 공개매각’이 7월 이후로 연기됐다.
3일 한국델파이주주협의회와 채권금융기관협의회에 따르면 한국델파이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지분 매각일정이 6월 말 실적이 나오는 7월 이후로 미뤄졌다. <본지 5월 3일자 1면 참조>
채권금융기관 고위 관계자는 “6월 말 실적이 기대 이상으로 나올 가능성이 커 제값을 받기 위해 매각일정을 연기했다”고 밝혔다. 한국델파이는 연평균 매출이 1조원에 달하며 대구지역을 대표하는 자동차 부품업체다. 지난해 금융위기 여파로 7000억원 매출에 당기순손실을 기록했지만 올 상반기 실적은 대폭 개선될 전망이다. 한국델파이주주협의회는 올 들어 옛 대우계열 지분 50%를 한꺼번에 매각하는 방안을 다시 추진 중이다. 매각주관사로 HSBC와 산업은행을 선정했다.
한국델파이 지분은 지난해 말 현재 본사인 미국 델파이(50%)외 GM대우(27.24%), S&T대우(8.94%), 대우인터내셔널(7.70%), 대우조선해양(6.12%) 등 옛 대우계열이 지분의 50%를 보유하고 있다.
한국델파이는 7월 이후 매각공고를 내고 예비실사를 거쳐 매각대상 업체를 선정할 방침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채무가 별로 없고 자동차부품업계가 되살아나고 있어 장래가 밝은 회사”라고 진단했다.
/powerzanic@fnnews.com 안대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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