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선진당 이회창 대표가 7일 6·2 지방선거 패배에 대한 책임을 지고 대표직 사의를 표명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의원 연찬회 비공개 토론에서 “텃밭인 충남도지사 선거 패배를 비롯한 지방선거 결과에 책임을 통감한다”며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고 박선영 대변인이 전했다.
그러나 선진당 내 의원들은 이 대표의 사의 표명에 대해 “현재로선 (사퇴는) 바람직하지 않고 이번 선거 결과는 이 대표의 책임이 아니다”라며 만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이 대표는 이날 오전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 충남지사 패배에 대해 “져서는 안 될 선거에서 뼈아픈 패배를 했다”며 “그 패배의 책임은 전적으로 당 대표인 나에게 있고 모든 책임은 내가 질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 대표의 사의 표명으로 당분간 당헌·당규에 따라 선출직 최고위원 가운데 전당대회에서 최다 득표를 얻은 변웅전 최고위원이 당무를 대행할 것으로 보인다.
/hjkim01@fnnews.com김학재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