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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노현 서울교육감 당선자, 취임준비위원장에 박재동 화백

서울시 교육감 취임준비위원장에 미술교사 출신 만화가인 박재동(57) 화백이 선임됐다.

곽노현 당선자측은 취임준비위원장을 선임함에 따라 9일부터 서울시 교육청 기획조정실장의 업무보고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인수절차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8일 밝혔다.

박 화백은 우리만화연대 이사를 역임하고 한겨레신문사에서 시사만평 ‘한겨레그림판’을 담당한 바 있으며 현재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애니메이션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박 화백은 “지금 교육시스템은 국·영·수 경쟁 일변도여서 학생들이 서른 살이 돼도 적성을 모른 채 살아가고 있다”며 “아이들이 뭘 해야 할지를 먼저 찾아주고 나서 경쟁을 시켜야 아이들도 행복하고 사회도 풍성해진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제는 교육전문가만이 학생을 가르친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며 “교육전문가는 전체 틀을 짜고 학생끼리 토론하고 지역전문가들이 참여해 가르치는 패러다임으로 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준비위 기간이 1개월에 불과해 많은 일을 할 수는 없을 것 같다. 일단 당선자와 함께 전체적인 방향을 잡는 데 주력해야 할 것 같다”면서 취임 이후의 거취에 대해서는 “아직 이야기한 바 없다”고 답했다.


박 화백은 올해 초 곽 당선자를 만나 교육을 주제로 의기투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선임은 “파격적이고 참신한 인사를 취임준비위원장으로 임명하고 싶다”는 당선자의 의중이 반영돼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곽 당선자는 이날 오후 시교육청 고위 간부들과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art_dawn@fnnews.com 손호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