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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 쇄신론 재선그룹 가세..후폭풍 확산

여권의 쇄신 후폭풍과 관련, 초선 그룹에 이어 재선 의원들까지 본격 가세하면서 쇄신 후폭풍의 범위가 점차 확대될 조짐이다.

정태근, 김성식, 김선동 의원을 비롯한 초선 의원들은 9일 오후 2차 모임을 갖고 정풍 수준의 여권 쇄신을 거듭 주문할 예정이다.

정 의원은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 인터뷰에서 “한나라당이 환골탈태하는 모습으로 바뀌어야 하지만 대통령을 모시고 있는 청와대 참모들이 전면적으로 개편되지 않고서는 성공적인 국정운영이 어렵지 않겠느냐는 생각을 갖고 있다”면서 “(당 화합의 걸림돌인) 계파 자체도 없애야 한다”고 말했다.

초선 의원들은 모임에서 당 비상대책위원회에 초·재선 참여, 혁신적 전당대회를 통한 세대교체 및 새로운 당 리더십 구축, 청와대 참모진과 내각 쇄신, 당의 근본적 화합 필요성 등을 공식 제기하고, 이 같은 입장을 ‘국민의 명령은 우리의 맹성과 쇄신입니다’라는 성명을 통해 공식 발표할 방침이다.

게다가 김정훈 의원 등 재선 의원들도 10일 전체 재선의원 첫 모임을 갖고 여권 쇄신책을 논의하는 등 당내 쇄신 요구 대열에 적극 동참할 계획이다.

오는 2012년 대선과 총선이 동시에 실시되는 마당에 자칫 지금의 쇄신 흐름에 별다른 성과가 없을 경우 안심할 수 없고, 쇄신 논의가 지지부진 하다면 최악의 경우 정권을 야권에게 내줄 수 있다는 위기감에서다.

재선 의원들은 지속적 쇄신을 위한 재선 모임 정례화 방안을 검토중이다.


그러나 당내에 소장파 중심의 이 같은 쇄신 논의에 대한 일부 중진그룹을 중심으로 부정적 여론이 역시 엄존해 진통이 예상된다.

외형적 간판 교체에만 매몰되지 말고, 서민층과 중산층이 교감할 수 있는 ‘서민형 정책’을 개발·시행함으로써 여권에게 등 돌린 민심이 돌아올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얘기다.

박순자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당이 새 얼굴만 세운다고 민심이 돌아오지 않는다”면서 “친서민정책과 경제살리기를 통해 국민의 마음을 얻어가는 노력이 최우선”이라고 지적했다.

/haeneni@fnnews.com정인홍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