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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광장 응원전, 붉은 악마 등 20만명 이상 참여

오는 12일 그리스와의 월드컵 첫경기가 열리는 서울광장 응원전에 붉은악마가 참여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최소 20만명이 몰릴 것으로 보인다.

10일 서울시와 붉은악마, 현대자동차에 따르면 월드컵 응원의 메카로 자리잡은 서울광장에 그리스 전 첫 경기때 최소 20만명의 관중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며 불참의사를 밝혔던 붉은악마도 응원전에 참여, 거리응원을 주도하게 된다.

서울광장 응원전에는 오는 12일 저녁 8시30분 그리스와의 첫경기를 시작으로 17일 아르헨티나전, 23일 나이지리아 경기를 붉은악마, 현대자동차·SKT·KT등이 참여하면 이같은 인원이 참가할 것으로 서울시는 보고 있다.

특히 남아공 월드컵은 응원의 핵심단체인 붉은 악마를 참여시킴에 따라 시민 축제의 장으로 승화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그동안 서울광장의 응원전을 놓고 민간 단체 또는 민간 기업간의 광장 사용 허가권을 따기 위해 과열 양상을 보여왔다. 서울시는 2002년과 2006년 특정 기업이 응원을 주도하면서 서울광장이 상업적인 공간으로 전락했다는 비판이 있어 올해부터는 마케팅을 허용하지 않기로 했다.

서울시는 서울광장에서의 기업로고나 브랜드 노출 금지 등의 상업마케팅을 이번 대회부터 엄격히 제한키로 방침을 정했었다. 또 참여기업들의 대형무대 설치도 금하고 이벤트로 배제시켰다.

이번 거리 응원전은 붉은악마가 주축이 되며 특히 붉은악마와 SKT간 논란이 됐던 응원곡 문제도 자유롭게 사용토록 원만하게 합의를 봤다.

한편 서울시는 서울광장에 20만명에 달하는 인원이 모이는 만큼 안전 설비를 설치하고 경호 인력을 동원하는 비용을 충당하려면 후원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응원나온 시민들을 위해 서울의 수돗물인 아리수를 제공하고 시청 내 화장실을 개방하는 등 편의를 지원하기로 했다.

또 밤늦은 귀가길 안전과 편리를 위해 대중교통 운행시간을 확대, 그리스전과 아르헨티나전이 열리는 12, 17일은 지하철을 새벽 1시까지 연장 운행키로 했으며 23일 나이지리아전에는 지하철 새벽 2시, 시내버스 새벽 4시까지 운행시키기로 했다. 또 이 시간대 동안 지하철·버스 배차간격도 10∼15분에서 5분으로 단축시키기로 했다.

/dikim@fnnews.com김두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