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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안상수, 병역 의혹 놓고 “설전”

한나라당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전당대회에 출마한 홍준표 후보와 안상수 후보는 12일 안 후보의 병역 기피 의혹을 놓고 치열한 설전을 벌였다.

홍 후보는 이날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병무청 홈페이지에서 확인한 ‘공직자 병역사항 공개조회’ 결과를 제시하며 안 후보를 겨냥, “병역 기피를 10년 하다가 고령자로 병역면제된 사람이 당 지도부에 입성하면 한나라당은 ‘병역 기피당’이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당과 국가의 미래를 위해 안 후보 본인이 스스로 거취를 생각해봐야 할 때”라면서도 “경쟁자의 사퇴를 요구하는게 아니라 국회의원과 당협위원장, 대의원들의 현명한 판단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홍 후보는 네거티브 전략이라는 일각의 비판을 의식한 듯 “네거티브는 없는 사실을 덮어 씌우고 흑색선전을 하는 비열한 행동”이라며 “이 사항은 공직자 사항을 조회해 보면 나와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우리가 지난 십년간 야당을 한 이유가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의 두 아들 병역 문제임을 거론하며 “힘들게 야당을 십년 지내고 다시 정권을 잡았는데 한나라당 지도부마저 병역기피로 되면 우린 국민들에게 버림받는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공세가 이날 하루내내 이어지자 안 후보는 별도의 보도자료를 내고 반박에 나섰다.

안 후보는 “고시공부를 하느라 영장을 받지 못해서 입대가 늦었고 고시합격 후, 법무관에 지원해 입대했다”며 “그런데 몸이 아파 훈련을 다 마치지 못했다. 그러나 군 문제는 이미 총 5번의 검증을 거쳤고 검사로 임용될 때, 그리고 국회의원 4번 하는 동안 선거 때 마다 국민의 검증을 거쳤다”고 해명했다.

/hjkim01@fnnews.com김학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