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생물자원관은 기후변화가 한반도 생물종 분포에 미치는 영향 및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국가 기후변화 생물지표 100종을 선정했다고 25일 밝혔다.
기후변화생물지표란 기후변화로 인해 계절활동·분포역 및 개체군 크기 변화가 뚜렷하거나 뚜렷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지표화해 정부에서 지속적인 조사ㆍ관리가 필요한 생물종을 뜻한다.
선정된 100종은 척추동물 18종·무척추동물 28종·식물 44종·균류 및 해조류 10종 등이다.
구상나무와 설앵초는 한반도 고유종이면서 고산지역에만 생육하고 있어 기후온난화가 지속될 경우 지구상에서 멸종될 가능성이 선정됐다. 한대성 생물 중에서는 만주송이풀·북방아시아실잠자리·어리대모꽃등에·능이·옥덩굴 등이 선정됐다. 이들은 서식 범위가 북쪽으로 이동하면서 우리나라에서 사라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남방계 생물중에서는 후박나무와 쇠백로, 검은큰따개비, 암끝검은표범나비, 멀꿀, 비단망사, 남방노랑나비 등이며 이들은 북쪽으로 이동하면서 서식지를 넓혀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체동물인 오분자기는 제주도 인근해역에만 서식하다가 난류에 의해 최근 남해안으로 급격하게 분포가 확산돼 어민들의 새로운 소득원이 될 수도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자원관은 오는 11월 말까지 조사 내용과 방법에 대한 표준화된 지침을 마련해 2011년에는 기후변화 생물지표 관찰을 시범 실시한 후 2012년부터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ksh@fnnews.com김성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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