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식수술 환자에게도 다초점 인공수정체인 레스토렌즈 삽입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러브안과 박영순 원장팀은 최근 호주 케인즈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 백내장 및 굴절학회(APACRS)에서 라식수술을 받았던 17명에게 레스토렌즈를 삽입해 효과적으로 노안을 치료한 임상결과를 발표했다고 26일 밝혔다.
박 원장팀이 1∼16년 전에 라식수술을 받은 뒤 노안이 찾아 온 환자에게 레스토렌즈를 삽입한 후 환자상태를 6개월 간 관찰한 결과 환자의 평균 원거리과 근거리 시력이 각각 0.8, 0.7로 나타났다.
근거리 시력 0.7은 작은 사전 글씨라도 무리 없이 읽을 수 있다. 또 환자의 81%가 레스토렌즈 노안 수술 후 일상생활을 하는데 만족했으며, 61%는 안경을 착용하지 않고 생활했다.
환자의 평균 연령은 57.6세이며 녹내장, 망막박리, 각막이상, 홍채이상, 신경계 이상, 홍채염을 앓았던 경우는 수술 대상에서 제외했다.
노안은 나이가 들면서 수정체 조절력이 현저히 떨어지고, 수정체 탄력이 저하되면서 생기는 노화현상이다. 노화된 수정체를 새로운 수정체로 교체해주는 방법이 바로 레스토렌즈 노안 수술이다. 이 수술은 각막에 2mm정도로 미세하게 구멍을 뚫은 다음 초음파유화술로 수정체를 제거하고 그 자리에 레스토렌즈를 삽입한다.
시술은 안약으로 마취 후 5∼10분 정도 소요되며, 수술 후 바로 보행이 가능하고 다음날부터는 일상생활을 할 수 있다.
박 원장은 “라식수술과 레스토렌즈 노안 수술은 눈의 서로 다른 조직인 각막과 수정체를 각각 이용하는 수술이기 때문에 서로 아무런 영향을 받지 않는다”며 “이미 라식수술을 받았던 사람들이 노안이나 백내장 등 노인성 안 질환을 겪어도 레스토렌즈 삽입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pompom@fnnews.com 정명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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