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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 氣살리기 나선 대형마트

대형 마트가 직원들의 사기를 살리는 일에 팔을 걷어붙였다. 야구 경기 단체 응원 등의 이벤트는 물론 정시퇴근, 청바지 입고 출근하기 등을 통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롯데마트는 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본사 임직원과 수도권 점포 일부 직원, 자이언츠 팬클럽 등 830여명이 함께 ‘롯데 자이언츠 vs 두산 베어스’ 경기를 관람한다고 2일 밝혔다.

롯데마트 측은 “야구 단체 응원은 직원들의 스트레스를 풀어줄 뿐 아니라 소속감도 고취시켜 줘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롯데마트는 지난달 15일부터 시행한 ‘업무 택시’ 제도도 보름 만에 1000여건의 사용 실적을 내는 등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업무 택시는 과장급 이하 직원이 심야(밤 11시 이후)까지 근무할 때 이용할 수 있으며 콜택시를 이용하고 요금은 후불로 회사에서 지불하는 방식이다.

노병용 롯데마트 사장은 “직원 만족은 고객 만족으로 이어지는 만큼 근무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앞으로도 다양한 방법으로 기 살리기에 나서겠다”면서 ”현재 서울 지역에서만 운영 중인 업무 택시 서비스를 향후 전 점포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홈플러스 역시 ‘신바람’과 ‘합리성(ration)’을 합성해 만든 ‘신바레이션’을 슬로건으로 삼고 신명나는 일터 만들기에 힘쓰고 있다.

특히 지난 6월부터는 유통업계 최초로 탄력근무제를 도입해 ‘오전 8시 출근, 오후 5시 퇴근’ 혹은 ‘오전 10시 출근, 오후 7시 퇴근’으로 근무시간을 다양화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최근 맞벌이 부부가 늘어나면서 육아 문제 등 가정마다 다른 환경을 고려해 내린 조치”라면서 “창립 초기부터 있어왔던 금요일의 캐주얼데이와 패밀리데이(정시에 퇴근하는 날)와 함께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직원 자녀를 위한 무료 영어캠프도 진행 중이다. 올여름 처음 실시하는 영어캠프는 오는 7일까지 경기도 용인 현대 인재개발원에서 열린다.

홈플러스 기업문화팀 김영호 부장은 “직원에게 고민거리가 없어야 고객들에게도 최선을 다할 수 있기 때문에 일과 삶이 균형을 이루는 근무환경을 만들고자 한다”면서 “퇴근을 일찍 할 수 있게 하고 무료 캠프를 통해 사교육비 부담을 더는 것 모두 비슷한 취지”라고 설명했다.


신세계 이마트는 매월 말 ‘진데이’ 행사를 통해 전 직원이 청바지를 입고 출근하도록 독려한다. 이날 열리는 호프데이에서는 임직원들 간 자유롭게 대화할 수 있는 순서도 마련돼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진데이’는 옷차림에 변화를 줘 자유로운 사고를 독려하고 창의력을 향상시키자는 취지”라면서 “업무로 인한 스트레스를 풀고 서로 아이디어를 교환하는 등 효과가 좋다”고 말했다.

/wild@fnnews.com박하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