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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워제네거 캘리포니아 주지사, 멕시코 국경지대에 병력 파병

【로스앤젤레스= 강일선 특파원】 미국 캘리포니아 주 소속 224명의 수비대 병력이 밀입국방지와 국경 방위를 위해 미- 멕시코 접경지대로 파병됐다고 로스앤젤레스 타임스(LAT)지가 18일 (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캘리포니아 군대가 이날 멕시코 국경지대로 이동한 것은 지난 5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발표한 미 남부지역에 대한 국경수비 강화정책의 일환으로 이뤄진 것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멕시코인들의 밀입국을 방지하고 마약 및 밀수업자들의 왕래를 차단하기 위해 미-멕시코 국경을 강화하도록 지시한 바 있다. 이를 위해 1200명의 국가수비대 병력이 미- 멕시코 국경지대로 파견돼 국경 방위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멕시코인들의 불법 이민과 마약 등 밀무역의 통로가 되고 있는 애리조나주에는 가장 많은 병력인 550명이 파병돼 국경 수비가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아놀드 슈워제네거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이날 샌디에고- 티후아나 국경지대를 순찰한 뒤 오바마 행정부의 파병 결정을 적극 지지하며 국경 보호를 위해 더 많은 조치들을 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캘리포니아 주에서 파견된 병력들은 멕시코와 국경을 접하고 있는 샌디에고 카운티 지역을 전담하게 되며 순찰 차량과 망원경, 야간 투시경 등을 이용해 주야로 국경을 감시할 예정이다.


국가 수비대의 킴 홀먼 대변인은 최근 멕시코 불법 이민자들이 태평양을 거쳐 미국으로 잠입하려는 시도가 발각됨에 따라 이들 병력은 해양에 대한 감시도 병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군병력은 무기를 소지하고 있으나 불법 이민자들을 직접 체포하지는 않을 것이며 불법 이민자나 밀수업자들을 발견할 경우 이민국에 통보해 이들을 단속할 수 있도록 지원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캘리포니아주에서 체포된 불법이민자는 모두 11만8000명에 달했으며 지난해 10월 이후 샌디에고 국경지대에서 체포된 밀입국자만 6만명에 이른 것으로 밝혀졌다.

/kis@f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