밝은 빛을 방출하는 무기 금속이 접합된 유기 플라스틱 나노 구조체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처음으로 개발됐다.
고려대학교 하이브리드 나노구조체 연구실 주진수 교수팀은 22일 발광 성능이 획기적으로 향상된 유기·무기 하이브리드 나노 구조체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나노 구조체를 향후 광전자 소자에 응용하면 낮은 전력으로 최대의 효율을 창출할 수 있는 신개념 소자를 제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플라스틱의 유연성과 경량성(기존 무기물질 질량밀도의 ⅓)으로 에너지가 절감되며 상온 공정이 가능해 생산 단가가 저렴한데다 대량 생산도 가능하다.
주 교수팀이 개발한 나노 구조체의 발광 효율은 기존 나노 크기 발광 플라스틱에 비해 최대 300배, 발광 수명은 최장 1년 이상(기존 플라스틱은 약 3개월)이다.
더욱 밝은 빛을 발산하면서도 수명이 긴 것이 특징이다.
주 교수는 “이번에 개발한 유기·무기 하이브리드 나노 구조체를 향후 꿈의 디스플레이라고 불리는 아몰레드(AMOLED·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 휘어지는 TV, 차세대 대체 에너지인 유기 태양전지, 바이오센서 등 차세대 광전자 소자에 적용할 경우 획기적인 성능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고 연구 의의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영국왕립화학회에서 발간하는 저명한 과학 전문지 ‘화학회 총설(Chemical Society Reviews)’ 최신호에 게재됐다.
/kueigo@fnnews.com김태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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