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경운기 등 농기계 교통사고 사망자의 치사율이 전체 교통사고의 5배를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해 농기계 교통사고 사망자가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의 0.9%(51명)였으며 치사율은 13%로 전체 교통사고 2.5%의 5.2배에 이른다.
특히 최근 5년간 노인 사망자가 7.4% 증가한 가운데 지난해 사망자 중 노인이 31.3%(1826명)를 차지하는 등 피해가 심각하고 노인 사망자 중 54.1%(987명)가 국도 및 지방도에서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노인 사망자의 21.6%는 논이나 밭에서 귀가하는 야간시간대(오후 6시∼8시)에 발생했다.
경찰청(청장 강희락)과 농협중앙회(회장 최원병)는 이에 따라 농기계 교통사고 사망자 감소를 위해 이날 경기 파주시 야동동 금촌농협 가공사업소에서 ‘경운기 경광등 부착 사고예방 캠페인’을 실시했다.
캠페인에는 강 청장과 최 회장을 비롯해 경찰과 농협, 지역 농업인 등 150여명이 참석했으며 이들은 2000여개의 경광등을 경운기에 부착, 노인 및 농번기 교통사고 감소를 위한 홍보활동에 나섰다.
경찰 관계자는 “야간에도 노인들이 운전자의 눈에 잘 보이도록 흰색이나 밝은색 계통의 옷을 착용하면 교통사고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다”며 “시골에서 농사짓는 부모님의 ‘효 선물’로 경운기 등에 짐을 적재해도 잘 보이는 ‘경운기 경광등’을 구입해 드릴 것을 권장한다”고 말했다.
경찰과 농협중앙회는 이 캠페인을 시작으로 농림수산식품부 등 유관기관과 협조체제를 구축해 경운기 경광등 설치 의무화, 지자체 협력사업 추진 등으로 농기계 교통사고 감소 및 예방할동을 지속 전개할 계획이다.
/pio@fnnews.com박인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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