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7월 제조업 가동률이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산업생산도 전년동기 대비 13개월째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경기선행지수는 7개월째 하락세지만 8월에는 플러스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물경제지표가 이처럼 호조를 보이면서 경기는 양호한 회복세가 확연하고 산업생산은 '위기' 이전 수준을 넘어섰다.
지난달 31일 통계청이 발표한 '올 7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광공업 생산은 전년 동기 대비 15.5%, 전월 대비 1.1% 늘었다. 전년 동기 대비 증가세는 지난해 7월 이후 13개월째다.
광공업 생산은 수출, 내수 흐름을 반영하는 실물경기의 지표다. 다만 기저효과 영향으로 월별(전년동기 대비)로는 올 1월 37.0%, 3월 22.7%, 5월 21.7% 등으로 증가폭이 다소 둔화됐다.
광공업 생산이 이처럼 호조인 것은 자동차, 반도체, 전기장비 등 주력 수출품의 수출강세에다 내수 또한 개선되고 있어서다.
수출강세, 내수호조를 반영하듯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84.8%로 전월 대비 0.9%포인트 상승해 관련통계가 작성된 1980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았다.
통계청 관계자는 "평균가동률은 생산능력 대비 생산으로 산출하는 데 기업들이 생산을 맞추기 위해 설비투자를 확대할 수 있는 여지가 많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설비투자 확대, 고용 증대 등 경제의 선순환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뜻이다.
서비스업 생산은 전년동기 대비 3.4% 증가했으나 전월대비로는 1.0% 감소했다. 민간소비도 회복세가 이어졌다. 소매판매는 전년동기 대비 8.6% 증가했다. 올 5월 3.7%, 6월 3.8% 대비 증가폭이 확대됐다. 설비투자는 전년동기 대비 33.5% 급증했다. 9개월째 증가세다.
이처럼 실물지표가 호조를 이어가고 있지만 향후 경기국면을 예고하는 경기선행지수 전년동월비는 6.7%로 6월보다 0.4%포인트 하락했다. 7개월 연속 하락세다.
이와 관련, 윤석은 통계청 과장은 "경기선행지수 전년동월비가 7개월째 하락세인 것은 기저효과 등의 영향 때문"이라며 "하지만 현재의 경기흐름을 감안했을 때 8월에는 플러스로 전환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해외 여건의 불확실성이 변수다. 윤종원 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장은 "실물경제가 경제위기 이전 수준을 넘어 정상궤도에 진입했다"며 "지표들이 회복세를 이어가겠지만 미국, 중국의 경기 등 대외요인이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mirror@fnnews.com김규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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