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최동원특파원】 일본 정부의 친환경차 구입 지원책 종료로 인해 도요타의 하이브리드차인 프리우스의 판매가 급감할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지난달 31일 보도했다.
지난해 5월 출시된 3세대 프리우스는 일본 정부의 보조금 지원에 힘입어 올해 초부터 지난 6월까지 17만 426대의 판매를 기록하며 도요타 내수판매의 20%를 차지했다.
일본 정부는 소비자들이 13년 이상된 차를 폐차하고 친환경차를 구입하는 경우 25만엔을 지원했으며 오래된 차량을 폐차하지 않고 신차를 구입하는 경우에도 10만엔을 보조해 주었다.
하지만 일본 정부가 지난달 30일 친환경차 구입 보조금제도를 예정대로인 9월말에 종료하기로 함에 따라 친환경차를 주력으로 내세우고 있는 도요타 및 혼다의 판매가 급감할 전망이다.
도쿄도요펫의 이노우에 히로미 신차판매 담당자는 “도요펫의 66개 쇼룸에서의 프리우스 판매량이 지난 6월의 20대에서 최근 8대까지 줄었다”며 “자동차 판매량 감소는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친환경차 부문에서 도요타와 경쟁을 벌이고 있는 혼다도 지난 8월 부터 판매감소에 직면하고 있다.
혼다의 곤도 고이치 부사장은 지난달 30일 “혼다의 오는 10월 부터의 일본 내 판매가 지난해 36만7718대의 절반 수준인 29만대로 감소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한편, 일본 정부의 친환경차 지원책 종료에 앞서 다양한 종류의 소형차 출시를 서두른 닛산의 판매감소는 그다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IHS오토모티브의 가와노 요시아키 분석가는 “올 하반기 도요타의 시장점유율은 지난해의 33%에서 27%로 떨어지겠지만 닛산은 13%에서 14%로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닛산은 이미 소형차 ‘마치’와 ‘주크’를 선보였으며 9월에는 미니밴인 ‘세레나’를 출시할 예정이다.
일본 자동차딜러협회는 오는 10월부터 6개월 동안의 일본 내 전체 자동차 판매량이 전년대비 23%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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