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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대 생명과학부 정종경 교수 |
영양이 고갈될 때 스스로에게 이를 알리는 기아신호전달물질 분해효소가 인간을 포함한 고등동물에게도 존재한다는 사실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최초로 규명됐다.
지금까지 기아신호전달물질은 미생물과 식물에서만 확인됐다. 하지만 서울대 생명과학부 정종경 교수와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전영호 박사 연구팀은 인간을 포함한 고등동물에게도 이러한 효소가 있다는 사실을 밝히고 이 효소를 메쉬1(Mesh1)로 이름 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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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팀은 메쉬1의 입체구조와 기능이 박테리아의 기아신호전달물질 분해효소 단백질과 유사할 뿐만 아니라 메쉬1을 제거하면 성장이 더디고 몸집도 작아지는 등 영양고갈 스트레스에 대응한다는 사실을 초파리 실험을 통해 입증했다.
정 교수는 “이번 연구는 향후 영양결핍·과다로 인한 질병과 현대인의 만성질환인 비만 등 대사질환의 원인 및 발병 메커니즘 규명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 관련 질병에 대한 이해와 치료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적으로 권위있는 과학 전문지인 네이처의 자매지 ‘네이처 구조분자생물학지(Nature Structural and Molecular Biology)’ 온라인 속보로 6일자에 게재됐다.
/kueigo@fnnews.com김태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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