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와 천일염에서 항비만 효과를 가진 유산균이 발견됐다.
농림수산식품부는 농림기술개발사업으로 2009년부터 3년간 총 3억3000만원의 연구개발비를 지원해 우석대가 수행하고 있는 연구개발(R&D)팀이 김치와 천일염에서 분리한 유산균 균주가 항비만 효능이 있는 아미노산 물질인 오르니틴을 생성한다는 사실을 세계 최초로 밝혀냈다고 9일 발표했다.
연구팀은 김치에서 분리한 균주가 오르니틴을 생성하는 기능을 하고 있으며, 세포실험을 통해서 지방세포의 중성지방 생성을 억제하고, 지방산과 중성지방의 합성에 관여하는 단백질과 효소의 농도를 낮추는 항비만 효능이 있음을 지난 5월 미국 애너하임에서 개최된 국제 학술대회에서 발표했다.
또 김치에서 발견한 균주와 DNA 염기 서열이 99.5% 이상 같고, 오르니틴 생산 능력이 있는 유산균을 우리나라 천일염에서도 발견해 이들 균주의 분리, 동정 및 특성에 대한 연구결과를 SCI급 학술지인 J. Microbiology 8월호에 게재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기능성 유산균이 우리 전통식품에서 속속 발견되고 있는 만큼 김치와 천일염 등 우리 전통식품의 과학화를 통한 산업화, 세계 명품화에 더욱 박차를 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ch21@fnnews.com 이창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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