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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신문 “육참총장 ‘주적’ 발언은 전례없는 ‘망말’”

북한의 조선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은 최근 황의돈 육군참모총장이 '육군의 적은 북한군·노동당·북한 정권'이라고 밝힌데 대해 "전례없는 망말"이라고 맹비난했다.


17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노동신문은 논평에서 "(황 육참총장이) 이번에 대상까지 찍어서 '분명한 주적'이니 뭐니 하였으니 이 자야말로 우리 인민이 용납할 수 없는 최대의 적이고 민족의 원수가 아닐 수 없다"면서 "사태는 남조선 당국이말로는 대화를 운운하지만 실제로는 여전히 대결과 전쟁을 추구하고 있다는 것을 실증해준다"고 말했다.

이 신문은 이어 "'주적'소동과 같은 도발적 행위를 계속한다면 조선반도의 긴장 상태는 언제 가도 해소될 수 없고 북남관계도 파국에서 벗어날 수 없다"면서 "지금 우리는 북남관계 개선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하고 있지만 보수패당이 북남대결과 북침전쟁책동에 계속 매달린다면 단호히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황 육참총장은 지난 14일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내부적으로 주적 개념을 사용하고 있다"면서 "육군의 적은 북한군, 노동당, 북한정권"이라고 말했다.

/jschoi@fnnews.com 최진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