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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 청량산, 국립공원 승격 추진

【대구=김장욱기자】경북 봉화 청량산도립공원의 국립공원 승격이 본격 추진된다.

경북도는 최근 개최한 금오산, 청량산, 문경새재, 팔공산도립공원의 국립공원으로의 승격 타당성조사용역 최종보고회를 갖고 청량산을 우선 승격 대상으로 지정, 자치단체와 지역주민의 의견수렴을 거쳐 환경부에 적극 건의할 계획이라고 23일 밝혔다.

도는 지난 5월부터 지역의 명산에 자리잡고 있는 금오산.청량산.문경새재.팔공산도립공원의 브랜드가치를 높이고 보다 체계적이고 안정적인 보전과 관리를 위해 도립공원의 국립공원으로의 승격 타당성조사용역을 실시했다.

도립공원의 경우 영남지역의 대표적인 아름다운 명산임에도 불구하고 지방자치단체가 관리하는 도립공원의 한계로 인해 대외 브랜드 가치가 약하고 열악한 지방재정으로 인해 탐방로 및 화장실 보수 정도의 기본 시설 관리에 그치고 있어 공원 전반적인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번 국립공원 승격 타당성 조사에서는 자연자원, 문화자원, 지역 주민의 호응도, 해당 지자체의 관심도 등을 조사한 결과 높은 점수 순으로 청량산, 금오산, 팔공산, 문경새재도립공원 순으로 조사됐다.

청량산도립공원은 봉화군(4만1090㎢), 안동시(838㎢)에 걸쳐 총면적 4만9470㎢ 이며 1982년 8월 도립공원으로 지정됐다.

수려한 자연경관과 기암괴석이 장관을 이뤄 예로부터 소금강으로 불려왔으며 조선시대 실학자 이중환의 '택리지'에 4대 명산으로 평가된 한국의 대표적 명산으로 산성지, 공민왕당 등의 문화 유적지와 함께 자연경관과 절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는 청량사가 위치해 있다.


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안동 하회마을을 비롯한 경북북부권 유교.불교.역사문화권 관광지와 연계되며, 백두대간 생태관광의 중심축에 자리하고 있어 국립공원으로의 승격시 지역에 미치는 긍정적 효과가 크게 기대되는 지역이다.

경북도 김동성 녹색환경과장은 "도립공원이 국립공원으로 승격되더라도 대다수 지역민이 우려하는 바와는 달리 추가적인 규제나 지가하락 등 경제적 불이익은 도립공원인 현재와 비교해서 전혀 달라질 것이 없다"고 말했다.

또 그는 "국비확보를 통한 인프라 확충 및 관리 인력 보강 등 안정적이고 체계적인 보존.관리 및 주민지원사업이 가능하고 국립공원이라는 브랜드 가치 상승으로 인한 인지도 향상으로 보다 많은 탐방객을 유치할 수 있어 지역주민 소득 향상 등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gimju@f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