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북한의 서해 연평도 포격 도발을 계기로 국무위원이 먼저 안보의식으로 무장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연평도 사태 이후 처음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국가 비상사태가 발생하면 전 국무위원들은 당시 위치가 국회든 어디든 상관없이 제자리로 돌아와 상황을 점검해야 한다”면서 “상황이 발생했는데도 너무 안일한 생각에 빠져 있으면 안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국가 위급 사태에 대한 대비가 국방부만 관계가 있고 다른 부처는 관계없다고 인식돼 있는 듯하다. 분단된 나라에서는 전 부처가 안보와 관련이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경제를 뒷받침하는 것은 안보다”면서 “우리나라가 지금까지 이룬 기적 같은 성과를 지켜나가려면 모두가 안보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국무회의에서는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과 관련한 피해복구 및 주민안정대책 외에도 동절기 서민생활 안정대책, 공공부문 장애인 고용확대 방안, 구제역 발생 현황 및 대책 등도 보고됐다.
동절기 서민대책으로는 겨울철을 맞아 난방·주거 등 복합적 위기에 노출된 2만가구에 맞춤형 서비스가 제공되고 장애인·노인 등 취약계층 대상 동절기 일자리 사업이 내년 1월부터 조기시행된다.
내년 직접일자리 사업(2조5163억원, 56만개) 예산의 5%를 1개월 조기집행할 경우 동절기 취약계층 일자리가 약 2만개 창출되고 900억원 정도의 소득지원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보건복지부의 불용예산을 활용, 독거노인 2000가구에 대해 화재·가스감지 센서 및 응급호출기를 추가 설치(응급 안전돌보미 사업)하고, 독거노인 등 8000여 가구에 대한 집수리 사업(보일러 수리 등)을 추가로 추진할 예정이다.
/courage@fnnews.com전용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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