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르고다음다이렉트는 2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사장을 전격 교체했다. 신임사장으로는 마크 샴프 부사장이 선임됐다. 마크 샴프 부사장은 에르고다음의 모기업인 뮌헨리 그룹에서 재보험 특약 언더라이터로 재직했고 지난 7월 에르고다음다이렉트 부사장 겸 최고재무책임자(CFO)로 선임됐다가 이번 주총에서 사장으로 승진됐다. 전임 이창길 사장은 회사에 사임 의사를 밝혔다.
보험업계에서는 에르고측이 실적악화와 유상증자 폭을 놓고 그룹과 이견 차를 보였던 이창길 사장을 경질한 것으로 보고 있다. 에르고다음은 최근 손해율이 급등하면서 지급 여력비율이 한때 100% 미만으로 떨어지는 등 경영 상태가 크게 악화됐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예상치 못하게 갑작스럽게 사장이 교체됐다”며 “전임 이창길 사장이 지급여력비율을 올리기 위한 유상증자 규모를 놓고 대주주측과 갈등이 있었다”고 전했다. 한편, 에르고다음은 280억원의 증자를 결의했다. 이 회사는 자동차보험의 적자가 커져 최근 지급여력비율이 금융감독원 권고 수준인 150%를 밑돌았다.
/toadk@fnnews.com김주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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