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소득층 희귀난치병 환자들도 자가 지방줄기세포 치료를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성체줄기세포 기업 알앤엘바이오는 저소득 희귀난치병 환자들의 줄기세포 치료를 위해 환자 자신의 지방줄기세포를 무료 배양·보관해주기로 결정했다고 6일 밝혔다.
회사 측은 “현재 900가지 이상의 희귀난치병 환자들 중 많은 수가 오랜 질환으로 경제적으로 어려운 경우가 많아 첨단 자가 줄기세포 기술 발전에 따른 치료 기회를 얻기가 어려운 안타까운 현실을 감안해 이번 제도를 시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알앤엘바이오는 희귀난치병 환자들이 조기에 실질적인 혜택을 볼 수 있도록 자가 지방줄기세포를 일본이나 중국 현지에서 배양해 치료를 위해 2억개의 줄기세포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이번 제도 시행으로 연간 1만명 이상이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라정찬 알앤엘바이오 대표는 “기업의 사회기여, 나눔경영을 실천하기 위해 이번 제도를 도입했다”며 “현재 식약청의 사전승인이 필요한 응급임상 제도를 사후보고제로 개선, 희귀난치성 질환자들이 지금과 같은 복잡한 절차를 거치지 않고도 의사의 책임하에 국내에서 줄기세포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ueigo@fnnews.com김태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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