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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미레이트 부사장 “인천공항은 아시아의 허브 두바이행 노선확대 고민중”

【두바이(아랍에미리트연합)=김기석기자】 “인천∼두바이 노선 운항 횟수 증가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있고 이를 위해 정기적으로 정부와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

두바이 국영 항공사 에미레이트 항공의 리처드 주스버리 수석 부사장은 A380 한국 취항 1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지난 6일 두바이 에미레이트 항공 본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은 중요한 시장이다. 원자력 발전소 수주로 항공 수요가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주스버리 수석 부사장은 “연간 7만여명(환승객 포함)의 한국인이 두바이를 방문하고 있다”면서 “만족스러운 수준이기는 하지만 수요는 더 늘 것이고 이에 따라 중요도도 더 높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에미레이트 항공은 지난해 12월 27일 인천∼두바이 노선에 354석의 보잉 777-300ER기 대신 512명의 승객을 태울 수 있는 A380 기종으로 교체했지만 탑승률이 86%에 달할 정도로 수요가 늘어난 상태다.

에미레이트 항공은 현재 주 7회(왕복 14회) 인천∼두바이 노선을 운항하고 있다.

현재 비행기 출발시간이 너무 늦지 않으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시간을 아껴야 하는 사업가들은 현재 출발시간(인천 오후 11시55분, 두바이 오전 3시30분)을 선호하고 있고 아프리카와 유럽이 최종 목적지인 환승 고객들도 기다리는 시간을 아낄 수 있다”고 말해 당분간 지속할 뜻을 내비쳤다.

인천국제공항의 허브화에 대해 그는 “인천국제공항은 아시아에서 일류 허브공항으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두바이공항과 같이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계 주요 항공사와 달리 항공연합(얼라이언스)에 가입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기본적으로 ‘독립적’인 운영을 하고 싶기 때문”이라고 주스버리 수석 부사장은 답했다.


그는 “연합체에 가입하게 되면 타협하고 공유해야 하는 부분이 많다”면서 “승객들에 대한 항공사의 일관성을 유지하기 위해 연합체에 가입할 생각이 없다”고 설명했다.

에미레이트 항공은 지난 1985년 설립됐고 현재 65개국 108개 도시를 취항하고 있다. 인천∼두바이 노선은 지난 2005년 5월 1일 취항했고 주력 기종은 A380이다.

/kkskim@fnnews.com김기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