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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십자-日 MRSA,슈퍼박테리아 항생제 개발 착수

녹십자가 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퍼진 슈퍼박테리아 황색포도상구균(MRSA)의 항생제 개발에 나선다.

녹십자는 10일 일본 감염증 질환 전문 치료제 개발사인 아이젠파마슈티컬과 MRSA와 반코마이신 내성 황색포도상구균(VRSA)을 치료할 수 있는 슈퍼항생제 공동 개발을 위한 의향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최근 국내에서 처음 발견된 '뉴델리형 카르바페넴 내성 장내세균(NDM-1 CRE)'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MRSA는 현재 가장 널리 퍼진 슈퍼박테리아로 미국에서만 연간 10만명 이상이 감염돼 이 중 2만명이 사망하는 것으로 미 보건당국은 추산하고 있다. 후천성면역결핍증(AIDS)으로 사망하는 환자의 수보다 많은 규모다. 현재 사용가능한 항생제는 반코 마이산과 화이자의 자이복스가 있지만 이 또한 내성균주가 출몰한 상황이어서 슈퍼항생제 개발이 절실한 상황이다.

녹십자에 따르면 개발에 참여하는 슈퍼항생제는 최후의 항생제라고 불리는 반코마이신과 전혀 다른 기전의 약물로 10∼30배의 강력한 효과를 보이고 있다.
특히 반코마이신 내성균주인 VRSA에도 효과가 우수한 것으로 증명됐다. 또 기존 치료제가 12시간 후 효력을 발휘하는 것과 달리 효력발생 시간이 30분 이내로 단축된 것으로 알려졌다.

녹십자 관계자는 "이 슈퍼항생제는 내년 초 미국에서 1상이 진행될 예정이며 이어 한국과 공동 임상을 할 계획"이라며 "본 계약을 체결하게 되면 자세한 내용을 밝힐 계획"이라고 말했다.

/seilee@fnnews.com이세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