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고려대, 성균관대의 주말 경영전문대학원(MBA)의 2년간 총등록금이 7200만원에서 최고 9000만원에 육박해 학비부담이 큰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고액 주말 MBA는 평균 총 등록금이 3000만∼4000만원대인 주간, 야간반에 비해 두 배 이상 비싼 편이다.
23일 교육과학기술부가 지난 2006년부터 운영중인 13개 한국형 MBA에 대한 학생과 교수들의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학습성과 및 교육과정 만족도는 상승했지만, 학비부담에 대한 불만이 여전히 큰 것으로 나타났다.
MBA 과정중 학비가 가장 비싼 곳은 성균관대의 SKK GSB Executive MBA(주말)로 총 등록금이 9000만원에 달했다. 이 과정 수업연한은 1년6개월로 2년제인 타대학보다 짧지만 학비는 오히려 비싸다는 점에서 학생들의 불만이 컸다. 성균관대의 SKK GSB Executive MBA는 2년제로 따질 경우 총 등록금은 1억원대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뒤이어 총등록금이 비싼 곳은 연세대 Excutive MBA(주말) 8000만원, 고려대 Excutive MBA(주말) 7200만원 수준이다.
주간 MBA중에서 가장 등록금이 비싼 곳 1∼3위도 연세대·성균관대·고려대의 글로벌MBA가 차지했다.
연세대 글로벌MBA와 성균관대 GSB글로벌 MBA는 1년 6개월간 총등록금이 각 5000만원, 4200만원에 달했다. 고려대 글로벌MBA는 1년 수업연한에 총등록금이 4400만에 달했다. 고려대 글로벌 MBA의 경우 다른 곳에 비해 총수업연한이 6개월 짧은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가장 등록금이 비싼 편이다.
서울대 MBA도 사립대에 못지 않게 학비가 비쌌다. 서울대 글로벌 MBA와 SNU MBA의 경우 1년 수업연한에 총 등록금이 3973만원에 달했다. 1000만원을 훌쩍 뛰어 넘는 입학금 부담도 만만치 않았다.
13개 MBA의 44개 과정중에서 입학금이 1000만∼1300만원에 달하는 곳이 17곳에 달했다.
교과부 관계자는 “MBA에 대한 만족도가 매년 나아지고 있지만, 등록금과 장학금에 대한 만족도는 최악인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취업상담 및 취업지원 서비스에 대한 만족도 낮아, 졸업후 취업을 목적으로 하는 MBA 과정을 감안할 때 개선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rainman@fnnews.com김경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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