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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중국 본토 출신 가정부 취업 제한 해지 예상

【상하이=한민정 특파원】 홍콩이 중국 본토 가정부의 제한을 해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3일 차이나데일리 보도에 따르면 최근 중국 선전 출신의 가정 도우미가 홍콩에서 간병인으로 취업 허가를 받으면서 중국 본토 가정 도우미에 대한 제한이 없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44세 슈 칭링씨는 선전 출신으로 요양원의 간병인으로 고용됨으로써 홍콩에 취업한 첫 도우미가 되었다고 외국 인력 송출회사인 선전 외국 기업 서비스의 리 종유 담당자는 밝혔다.

슈 칭링씨는 지난 5년간 가정 도우미로 일해왔는데 현재 월급 3000위안(미화 455달러)에서 홍콩으로 일자리를 옮기면 월 4800홍콩달러(미화 617달러)를 받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한 홍콩 노동법에 따른 혜택과 함께 고용주로부터 음식과 숙소를 무상으로 제공받게 된다.

홍콩법은 중국 본토 사람이 가정부로 취업하는 것을 불허하고 있으나 중국 본토 출신의 간병인 취업을 제한적으로 허용해오고 있다. 그럼에도 간병인 취업 절차는 대체적으로 6개월 이상 시간이 걸렸으나 이번에는 2달내에 모든 처리가 끝남으로써 관련 업계 전문가들이 가정부 취업에도 청신호가 켜졌다고 분석하는 것이다.

셴젠 가정학회의 루 젠쿤 사무국장은 “중국 출신의 가정 도우미가 홍콩에서 단시간내에 간병인으로 취업허가를 받은 것은 홍콩 정부의 정책이 곧 완화될 수도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선전 가정학회는 홍콩 정부에 중국 본토 가정 도우미들의 취업을 허가해줄 것을 요청할 계획이다. 홍콩의 가정내 도우미 관련 시장은 연간 130억 홍콩 달러에 달하며 현재는 필리핀과 인도네시아 출신의 인력들이 장악하고 있다.


2010년 10월 기준으로 14만명의 인도네시아 출신 가정 도우미들이 있고 13만6000명은 필리핀 출신, 나머지 7000여명은 그 외 태국이나 스리랑카, 네팔 출신으로 알려져 있다.

홍콩 정부의 중앙정책조는 최근 중국 본토 가정 도우미를 허용하는 것에 대한 타당성 조사를 마쳤으나 즉각적인 정책 변화는 이뤄지지 않았다. 현재 홍콩은 약 10만명의 가정 도우미가 부족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불법 이민자 문제와 불륜 등의 문제 등을 우려해서 본토 출신의 가정 도우미를 허용하지 않고 있다.

/mchan@fnnews.com